피치는 6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여 등급 상향을 예고했었다. 2005년 'A+'로 올린 지 7년만의 상향 조정이다. 한국은 이로써 피치 기준으로 한국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과도한 가계부채와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부문 자산의 질(質) 또는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가 발생할 경우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무디스와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을 높임에 따라 아직까지 '싱글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S&P의 등급 상향 가능성도 커졌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신용평가사마다 시각과 기준이 다르지만 S&P의 신용등급이 다른 평가사와 2단계 벌어진 만큼 S&P도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을 긍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