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신세계그룹, '숙원' 면세점 진출…주가 반응은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12.09.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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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59,100원 ▼3,200 -1.97%)그룹이 부산지역의 대표적 면세점 사업자인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숙원'인 면세점 시장 진출에 성공하자 면세점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신세계 (159,100원 ▼3,200 -1.97%)그룹은 5일 계열사인 조선호텔이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5000만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 (12,070원 ▲20 +0.17%)그룹의 계열사인 파라다이스면세점은 지난해 14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매장면적 6921㎡(2093평)로 부산 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신세계는 롯데와 더불어 국내 유통 '양강'이지만 최근 중국 및 일본 관광객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는 면세점 시장에서는 기존 사업권이 없어 성장 기회를 전혀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반면, '라이벌' 롯데는 롯데면세점을 통해 면세점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범 삼성가인 호텔신라도 신라면세점으로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했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진출 소식에 그룹내에서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세계는 낙폭을 확대, 2.6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에서 계열분리돼 대형마트 사업을 영위하는 이마트는 0.40% 내림세다.

이번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 주체는 조선호텔이다. 조선호텔은 이마트가 지분 98.78%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로는 이명희 회장이 지분 1.09%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진출로 '격돌'이 불가피해진 범 삼성가 호텔신라 주가는 0.19% 올라 강보합세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장 초반 1.50%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상당히 줄었다. 신세계의 신규 진출로 면세점 업계에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사 파라다이스면세점을 매각한 파라다이스 주가는 1.57%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장 초반 2.83%까지 올랐지만 하락 반전했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 상장사 파라다이스의 계열사지만 지분은 파라다이스글로벌이 100%를 보유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파라다이스 지분 37.39%를 보유한 지배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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