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든 커피든 ‘카페의 여유’ 즐겨야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8.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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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다홍치마.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요즘 외식시장에 딱 들어맞는다. 눈을 먼저 사로잡는다는 것이 속담과 외식시장의 공통분모다. 아이템과 상관없이 주 메뉴가 무엇이든 ‘카페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등장한다.

메뉴나 서비스 품질 못지 않게 시각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외식시장의 트랜드도 변하고 있다.



커피를 판매하는 곳은 더욱 카페다워 지고, 식사를 판매하는 곳은 카페스럽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소비가치 기준이 변함에 따라, 그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위해 음식점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카페이지만 식사를 챙길 수 있도록 한 커피전문점은 밥집과 카페의 경계를 허물어뜨렸다.



밥이든 커피든 ‘카페의 여유’ 즐겨야


수프앤베이글(www.soupnbagel.co.kr)은 ‘모닝커피와 수프 한 그릇’을 내세워 아침 식사를 겨냥했다.

낮은 칼로리를 기본으로 한 맛있는 수프와 베이글, 커피의 장인이라 칭함을 받는 이정기 선생의 원두를 사용한 질 좋은 커피, 3500원짜리 우유빙수 등 선택의 폭은 넓히면서도 매력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불황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카페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북(book)카페를 도입한 선발주자는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다. 단순히 커피만 마시고 사람을 만나는 장소가 아니라 혼자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뒀다.


여기에 컴퓨터가 있는 인터넷 존도 만들었다. 최근에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여유를 즐길 수 있게 가정용 핸드드립 커피를 새롭게 출했다.

커피전문점 타미하우스(www.tammyhouse.co.kr)는 샌드위치 배달 시스템을 구축해 카페형 배달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다. 주 고객층은 직장인들이며, 대부분 사무실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함께 주문한다.

카페형 인테리어 접목이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던 한식 업종 역시 최근 카페형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이바돔감자탕(www.ebadom.com)은 업계 최초로 엄마와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카페 분위기의 키즈카페를 오픈했다. 40평형 규모의 키즈 놀이시설을 갖췄으며,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적용시켜 메인 식사와 디저트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외식업체들이 카페형 매장으로 변신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고객층이 확대되고 시간대별 매출 편차를 해소해주면서 자연스레 매출과 수익을 늘리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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