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전기차 '볼트' 또 생산 중단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2.08.28 10:28
글자크기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축소 차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자동차 '쉐보레 볼트'의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지난 3월에 이어 벌써 2번째다.

GM은 27일(현지시간) 볼트 차량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총 26일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미시건주 웨인카운티의 햄트랙 공장은 다음 달 17일부터 볼트 생산을 중단한 뒤 10월 12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GM이 볼트의 생산을 중단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3월에도 햄트랙 공장은 5주 동안 가동을 멈춘 바 있다.

한 때 볼트는 GM의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퇴임 후 볼트를 구매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그린에너지 정책의 상징으로 추켜세운 바 있다.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면서 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리서치기관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GM은 7월 말까지 총 1만666대, 4만달러 상당의 차량을 판매했다. 7월 말 기준 쉐보레 대리점들은 볼트 차량 6450대 가량을 재고로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과 같은 판매 속도라면 앞으로 84일 동안 재입고 없이 판매를 해나갈 수 있는 정도다.

전문가들은 차량 재고의 경우 60일 정도 분량이 적당하며 특히 볼트와 같은 특수 차종은 재고를 더 적게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한다.

GM 측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동안 내년 초 생산에 들어가는 2014년형 '쉐보레 임팔라' 모델을 위한 조립 라인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햄트랙 공장은 현재 소량의 '쉐보레 말리부'와 유럽 수출용 볼트 모델인 '오펠 암페라'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쉐보레 볼트에는 LG화학 (402,500원 ▲11,500 +2.94%)이 생산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