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와 프랜차이즈

머니투데이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 소장 2012.08.28 16:03
글자크기
프로야구 열기가 뜨겁다. 야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장 재미있는 경기는 자기가 좋아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를 보는 것이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성공하는 창업이 가장 행복한 창업이다.

물론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성공을 방해하겠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승자의 에너지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아홉 차례에 걸쳐 공격과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위기와 찬스를 몇 번씩 주고받는다. 위기를 극복하면 찬스가 생기고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반드시 위기를 맞게 된다. 이것도 창업과 닮았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9명의 선수가 각각 맡은바 임무에 충실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물론 한두 사람의 능력으로 승리를 결정지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능력은 다른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텝을 포함한 팀 전체의 열정이 한곳으로 모아져야 가능한 일이다.

프로야구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팀의 스타를 우리는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프랜차이즈는 결국 정해진 지역 즉, 상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되는 가맹점을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팀의 성적과 인기는 선수들의 역량과 직결된다. 그리고 선수들은 그 역량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것이 많이 이기는 팀의 기본이다.


여기에 헌신적이고 유능한 코치진과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가 더 해지만 최상의 조건이 된다.

우수한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다. 우선 아이템이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브랜드가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해야 하고 그 가맹점을 운영할 점주의 자질과 같이 일하는 종업원의 열정이 더해져야 한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본부 조직원의 능력과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한마음이 더해지면 그만이다.

승승자구 하던 팀도 때론 연패를 한다. 그 이유는 다른 팀이 더 많은 준비를 하는 경우나 아니면 선수들의 준비가 소홀 하던가 자만에 빠지는 경우다.

야구는 9개의 포지션이 각각의 특성과 역할에 맞게 전문화 되어 있다. 모든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경우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아무리 야구를 잘하는 선수라 하더라도 축구나 배구를 해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다.

어떤 아이템으로 성공을 했다고 해서 무슨 아이템이라도 하기만 하면 성공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주 어리석고 교만하다. 이점은 프랜차이즈 CEO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구원투수인 오승환 선수의 직구는 강력하다. 그러나 오승환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구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선발투수로 보직을 옮겨가지 위해서가 아니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오랫동안 잘하고 싶어서다. 그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고 팀을 위하는 것이고 프로야구를 위하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경기는 끝나지만 야구선수의 야구는 끝이 없다. 창업은 정해진 시간이 없다. 본인이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 힘들고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선전을 펼치는 경기, 생각지도 않던 선수가 큰일을 내는 경기, 이런 경기는 정말 재미있다. 재미있는 경기에는 관객이 몰린다.

고객들은 마음속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응원하는 브랜드가 존재한다. 그런 고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브랜드에서 일하는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늘 지더라도 내일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도록 말이다. 야구 경기를 보면 창업이 보인다. 프랜차이즈가 보인다.

간혹 전력상으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이 지는 경우도 있고, 상대적으로 질 수밖에 없는 경기를 이기는 경우도 있다. 창업도 그렇다. 아이템 좋고 상권 좋고 자금이 풍부하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창업의 매력이고 누구에게나 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야구를 사랑하는 선수가 성공을 하듯 일을 사랑하는 열정은 있어야 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