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 A7블록 그린홈 실증단지 계획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연내 분양하는 강남 보금자리지구 A7블록 공공분양아파트 765가구 가운데 210가구를 국내 공동주택 최초로 60% 이상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그린홈실증단지'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린홈실증단지로 조성되는 A7블록은 총 10개 동이 들어서며 이중 7개 동은 에너지 절감률 30%(G30)를 적용하고 나머지 3개 동은 60%(G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G30은 몇몇 민간아파트에 적용됐지만 G60이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조명전력(일반 5.8)과 환기동력(일반 4.7)도 3.5로 일반 공동주택보다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전체 그린홈실증단지의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일반 공동주택(174)의 36.49%인 63.5(kWh/㎡·연)에 불과하다.
건물 열섬화를 방지하고 냉난방 부하를 줄여주는 옥상녹화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연결기기의 대기전력을 자동차단하는 시스템도 설치한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실별 자동온도조절기와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설치해 난방에너지를 절감하고 지열이용 난방시스템과 옥상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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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률 60%가 가능한 실증단지를 지으면 기술자료 축적과 적용기술을 실질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된다"며 "그린홈과 관련한 기술 향상과 관련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60 그린홈실증단지는 에너지 절감률이 G30 아파트와 일반 공동주택보다 획기적으로 좋아지지만 분양가가 2000만원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3㎡ 분양가(전용 74㎡, 84㎡ 기준)가 40만~50만원 상승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재 국토해양부와 LH는 현재 그린홈실증단지를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할지, 추첨을 통해 분양자를 결정할지, 분양가 상승분을 소비자가 아닌 LH가 부담하도록 할지 등을 협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