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금자리에 에너지 60% 줄이는 집 나온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08.28 05:45
글자크기

LH, 서울강남지구 A7블록에 그린홈 실증단지 도입…난방사용량 1/6 불과

↑서울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 A7블록 그린홈 실증단지 계획 ⓒLH 제공↑서울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 A7블록 그린홈 실증단지 계획 ⓒLH 제공


 에너지 절감률이 60%에 달하는 '한국형 그린홈'이 연내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첫선을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연내 분양하는 강남 보금자리지구 A7블록 공공분양아파트 765가구 가운데 210가구를 국내 공동주택 최초로 60% 이상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그린홈실증단지'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린홈실증단지로 조성되는 A7블록은 총 10개 동이 들어서며 이중 7개 동은 에너지 절감률 30%(G30)를 적용하고 나머지 3개 동은 60%(G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G30은 몇몇 민간아파트에 적용됐지만 G60이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린홈실증단지의 절감되는 용도별 에너지 사용량(kWh/㎡·연)을 보면 난방의 경우 일반공동주택이 120이지만 그린홈실증단지는 20에 불과하고 급탕은 40으로 일반주택보다 4가 적다.

조명전력(일반 5.8)과 환기동력(일반 4.7)도 3.5로 일반 공동주택보다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전체 그린홈실증단지의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일반 공동주택(174)의 36.49%인 63.5(kWh/㎡·연)에 불과하다.



"강남보금자리에 에너지 60% 줄이는 집 나온다"
 이를 위해 LH와 시공사인 계룡건설·현대산업개발·금호산업 컨소시엄은 G60 아파트에 단열성능과 기밀성이 우수한 창호와 현관문을 설치하고 친환경·고효율 조명인 LED(발광다이오드) 조명등을 승강기홀과 부대시설 전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건물 열섬화를 방지하고 냉난방 부하를 줄여주는 옥상녹화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연결기기의 대기전력을 자동차단하는 시스템도 설치한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실별 자동온도조절기와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설치해 난방에너지를 절감하고 지열이용 난방시스템과 옥상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률 60%가 가능한 실증단지를 지으면 기술자료 축적과 적용기술을 실질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된다"며 "그린홈과 관련한 기술 향상과 관련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60 그린홈실증단지는 에너지 절감률이 G30 아파트와 일반 공동주택보다 획기적으로 좋아지지만 분양가가 2000만원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3㎡ 분양가(전용 74㎡, 84㎡ 기준)가 40만~50만원 상승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재 국토해양부와 LH는 현재 그린홈실증단지를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할지, 추첨을 통해 분양자를 결정할지, 분양가 상승분을 소비자가 아닌 LH가 부담하도록 할지 등을 협의중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