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셋값 내림세…거래량도 10% 증가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2.08.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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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파트 전셋값이 거래량 증가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8월 전·월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둔 가운데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 등이 맞물려 재차 불안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해양부가 23일 발표한 '7월 전·월세 거래량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중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0만2431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9만2857건)보다 10.3% 증가했다. 전달(9만7594건)에 비해서도 5.0%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6만88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211건)보다 10.7% 늘었고 지방의 전·월세 거래량은 3만3545건으로 전년 동월(3만646건)에 비해 9.5% 증가했다.

↑7월 지역별 전월세 거래량.<br>
(단위: 천건, %)↑7월 지역별 전월세 거래량.
(단위: 천건, %)


서울의 전·월세 거래도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7월 서울 전·월세 거래량은 3만2134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만9715건)보다 8.1% 늘었다. 지난달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전·월세는 5669건 거래돼 전년 동기(5506건)보다 3.0% 증가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가격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이하 전용면적) 평균 전셋값(반전세 제외)은 4억6675만원으로 전달 평균인 4억7775만원보다 1100만원 내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 전셋값은 평균 3억2667만원에 거래돼 전달 3억3714만원에 비해 1048만원 하락했다. 같은 아파트 76㎡ 평균 전세가격은 2억8143만원으로 전달 2억8164만원보다 소폭 내렸다.

다른 지역의 전세가격은 단지별로 편차를 보였다. 7월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49㎡ 전세가는 1억2500만원에 계약돼 6월 1억4000만원보다 1500만원 떨어졌고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84㎡평균 전세가는 1억7500만원으로 전달 1억7922만원에서 422만원 내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봇들마을2단지' 84㎡ 전세값은 평균 3억원으로 전달 3억2100만원보다 21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광진구 구의동 '구의현대2단지' 84㎡ 평균 전세가는 3억933만원으로 전달 2억8400만원보다 2533만원 뛰었고 성북구 길음동 '성북대우그랜드월드1' 84㎡ 전세가는 평균 2억1625만원으로 전달 2억750만원보다 875만원 올랐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거래량 증가를 동반한 가운데 가격이 내린 것은 전월세 시장이 그만큼 안정세를 보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다만 이달부터 가락시영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가을 이사철을 앞둔 전세시장의 정확한 통계는 8월 실거래가 자료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월세 계약유형별로는 전체주택의 경우 전세 6만7400건(66%) 월세 3만5000건(34%)이었고 아파트는 전세 3만7200건(74%) 월세 1만3200건(26%)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정보는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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