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맞은편에 369실 규모 관광호텔 들어서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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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720%로 완화 지상 20층…옛 한옥상가 복원 통해 역사적 의미 재해석

↑중구 남구 남대문로4가 17-23번지에 들어설 관광호텔 조감도 ⓒ서울시 제공↑중구 남구 남대문로4가 17-23번지에 들어설 관광호텔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중구 숭례문 맞은편에 369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주로 한 '북창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 및 관광숙박시설 용적률 완화(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변경결정안에 따르면 중구 남구 남대문로4가 17-23번지 일대 2966.3㎡ 규모의 부지에는 허용용적률 720%를 적용받아 지하 5층 지상20층, 369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지어진다.



사업 대상지 바로 앞 남대문로변 보도에 지하상가 출입구가 위치하고 있어 보도폭이 약1.5m에 불과해 보행환경이 불편한 것은 물론 도시미관도 저해하고 있다. 계획안은 지하상가 출입구를 대지내로 이전해 충분한 보도폭을 확보(약5m), 전면가로변의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을 개선했다.

↑남대문로 인근에 들어설 관광호텔 전면부 지하상가 출입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남대문로 인근에 들어설 관광호텔 전면부 지하상가 출입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또 관광객과 시민들이 쉽게 접근·이용이 가능토록 남대문로변에 공개공지를 조성해 도심 내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한 휴게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특히 남대문로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로인만큼 도심부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지만 지금은 멸실된 근대건축물 옛 한옥상가 2개동의 외관형태를 복원키로 했다.



이에 더해 호텔 저층부 외관디자인에 한옥상가의 조적패턴과 개구부 창호이미지를 도입해 근대건축물과 조화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공개공지 조성시에도 옛 골목길 형상을 재현하고 한옥상가에 대한 유래, 사진 등을 기록한 미디어 월을 설치해 남대문로 상업가로의 역사적 의미가 새롭게 재해석 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 주변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부족한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며 "열악한 보행환경개선과 전면도로변 휴게공간 확충, 근대건축물과 조화되는 지하보도 출입시설 등으로 도시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남구 남대문로4가 17-23번지 관광호텔 건립 대상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서울 중구 남구 남대문로4가 17-23번지 관광호텔 건립 대상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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