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 적절한 균형" 제이콥스 회장 말 들은 여대생은...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2.08.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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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국인 김유나씨 "현지인 메일 외울 정도로 노력"

"일과 삶 적절한 균형" 제이콥스 회장 말 들은 여대생은...


"석사과정 졸업후 박사과정에 진학할 지, 미국에서 취업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퀄컴 IT투어에 대한 깊은 인상이 남아 있었고 선도적인 모바일 분야에서 최고에 도전해보고 싶어 퀄컴에 지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퀄컴 본사에 입사한 김유나(26)씨는 '퀄컴 IT투어' 6기 출신이다. 퀄컴 IT투어 출신 중 퀄컴에 입사한 유일한 정직원이다.



경북대 정보통신제품연구회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던 김 씨는 2008년 퀄컴 본사를 방문해 최첨단 IT 산업 현장 및 연구소를 돌아본 뒤 미국 유학을 다짐했다. 미국 유학은 퀄컴 입사의 바탕이 됐다.

특히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의 만남에서 김 씨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김 씨는 "'일과 삶에 대한 균형을 적절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짐은 부단한 노력으로 바뀌었다. IT투어를 다녀온 뒤 이동통신분야에 대한 연구 및 교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통령 인재상까지 수상했다. 미국에서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자 현지인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모조리 외우기도 했다.

UCSD(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김 씨는 박사과정 대신 퀄컴 행을 택했다. 현재에는 무선랜 분야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김 씨는 "퀄컴 본사에 담당분야를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며 "미래에 한국 R&D(연구개발)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말했다.


퀄컴코리아는 김 씨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이공계 학생들이 IT투어 후 미국행을 결심해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탠포드 대학교에 8명, 조지아 공대와 UCLA 에 3명씩 등 20여명의 학생이 미국 공과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 씨는 "퀄컴에 일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정해진 코스는 없다"며 "제게 퀄컴 IT 투어가 미국 유학 도전과 지금 이 자리에 있도록 지원하는 밑거름이 되었듯이 후배들에게도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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