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 4분뛰고 군면제, 홍명보 "사실은…"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 2012.08.11 10:34
글자크기

홍명보 "본선에서 2~3명 못 뛸거라 생각… 운이 좋았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캡틴 구자철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힘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축구팬들과 코칭스태프, 행정 스태프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홍 감독은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에 대해서 "처음부터 팀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본인이 부담감이 있을 거라고 봤지만 노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믿음이 갔다. 오늘 골로서 마음의 짐을 던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메달 획득이 결정된 순간 느낀 기분에 대해서는 "나도 군대 안 가도 될 것 같아서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병역 혜택이 준 영향에 대해 홍 감독은 "병역보다 먼저 승리를 생각했다. 승리가 오지 않으면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게 된 것이 한국 축구에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선에서 2~3명은 못 뛸 거라고 봤다. 올림픽에 병역문제 때문에 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다. 정성룡과 김창수 대신 이범영과 오재석이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긴 시간 힘든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맞이할 수 있어서 기쁘다. 에너지도 소비됐고 휴식을 좀 취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대장정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잘 뛰어준 후배 선수들에 대해서는 "처음은 미진했지만 꿈을 가지고 노력해서 꿈을 이뤘기에 이들이 '드림팀'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서 한국 축구의 큰 자산으로 더 활약을 해 주길 감독으로서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