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희망퇴직 400명 나갔다… 어디로?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2012.08.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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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3750만원 지급··· 중국 업체 '러브콜' 전망도

엔씨소프트 희망퇴직 400명 나갔다… 어디로?


엔씨소프트에서 개발자 400여명이 한꺼번에 이동함에 따라 게임시장의 인력수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 개발 특성상 프로젝트가 끝나면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 대표적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업에서 이번처럼 한꺼번에 대규모 인력이 시장에 쏟아진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사내 시스템을 통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를 통해 400여명이 희망퇴직을 했으며, 이들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 치 급여가 차등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희망퇴직은 특정 사업부나 특정 직군을 대상으로 진행하지 않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으며, 개발자 외에 다른 부서에서도 일부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에 들인 비용은 약 150억원이다. 단순 계산하면 엔씨소프트는 희망퇴직자에게 1인당 약 3750만원을 지급했다.



게임 개발의 경우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희망퇴직이 아니더라도 평소 프로젝트가 끝나면 개발자들이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원들이 함께 이동하는 경우도 잦은 만큼, 다른 업체의 다른 게임 프로젝트에서 다시 엔씨인들이 뭉칠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서는 개발력을 갖춘 엔씨소프트 출신들에 대해 중국 업체들이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게임 업계에서도 통상 퇴직을 한 후에는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까지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의 이동에 대해 업계에서 구체적으로 들리는 이야기는 없지만, 능력이 있는 만큼 어디든 가는 것에 무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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