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서울시가 5, 6월에 이어 지난 1일까지 3차례에 걸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서역 그린벨트(GB)관리계획 심의를 보류했다고 3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작년 3월 수서역 GB 관리계획 수립을 신청, 서울시 지속가능성평가와 국토부 사전심사를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 상정했으나 모두 보류됐다. GB 관리계획은 고속철도 수서정거장 시설의 설치 계획 등을 담고 있다.
↑ 3차에 걸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서역 그린벨트(GB)관리계획 심의결과.ⓒ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번에는 소위원회 심의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상정된 것인데도 다시 소위로 돌려보냈다"면서 "아무런 해명도 없이 잇따라 보류시킨 것은 무책임한 행정행위이며 국책사업인 KTX 수서역 건설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서역 개통과 함께 주변에 보금자리주택도 들어설 계획이라 철도공단의 계획처럼 수서역 근처 600m 구간만 8차선(현행 6차선)으로 늘리는 것은 교통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보금자리주택에서 수서역에 이르는 도로 1.4km 모두를 8차선으로 늘리는 등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수서와 동탄신도시, 평택을 잇는 길이 61㎞의 수도권 고속철도는 총 예산 3조7231억원이 투입된다. 수서역은 수도권 KTX의 출발점이며 그린벨트인 강남구 수서동 201-5 번지 일대 11만8133㎡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941㎡ 규모로 건설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