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로밍 요금 폭탄'이란 말을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해외여행객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데이터 통신으로 야금야금 빠져나가는 로밍 요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 요금체계는 국내와 다르고 가격도 훨씬 비싸다.
◇'진정한 휴가'…스마트폰 데이터 꺼두고 싶다면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면 우선 데이터를 쓸지 말지부터 결정하자. 쓰지 않겠다면 통신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스마트폰 기기 설정에서 데이터로밍을 해제해도 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메인메뉴→환경설정→무선 및 네트워크→ 모바일 네트워크→데이터로밍’을 체크안함으로, 아이폰의 경우는 ‘설정→일반→네트워크→데이터로밍’을 체크안함으로 표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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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홀릭' 위한 데이터 로밍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이용하기로 했다면 자신의 사용습관을 따져보자.
인터넷검색, SNS 등을 하느라 한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스마트폰 홀릭'이거나 출장 등으로 업무상 데이터를 쓸 일이 많다면, 하루 일정 금액을 내고 쓰는 '데이터로밍 무제한'에 가입하는 게 좋다.
비용은 통신사별로 하루 1만원 안팎이다. 다만 통신사별로 이용 국가가 정해져 있어 출국 전에 해당 국가 서비스 여부를 따져 봐야한다.
SK텔레콤 (56,700원 ▲1,100 +1.98%)은 하루 9000원에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지역 79개국에서 무제한 데이터 로밍(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을 쓸 수 있다. 서비스에 가입하더라도 과금은 실제 데이터를 쓴 날에만 적용된다.
KT는 1만원에 미국, 캐나다, 유럽 30개국 등 51개국에서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 고객이라면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하루 1만원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TE(롱텀에볼루션)폰 사용자는 해외에서 자동으로 빠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아쉽지만 아니다. LTE의 경우 상용화 국가가 적고 국가별 주파수 대역도 달라 LTE 자동로밍이 어렵다.
LTE 가입자라 하더라도 3G(3세대 이동통신)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일반 데이터 로밍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LTE 스마트폰은 'LTE망'과 '3G망'을 함께 쓰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3G망을 통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특정 단말기('베가레이서2')에 한해 홍콩에서 LTE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