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혼 깃든 고품격 스시

이보라 다이어리알 기자 2012.08.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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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다이어리알 추천 맛집/신사동 ‘스시 우오’

도산공원 일대는 한집 건너 한집이 스시야가 자리하고 있는 동네다. 만만찮은 이곳에 당찬 포부로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다. 지난 4월 스시의 거리로 날아든 '스시 우오(うお)'가 그 주인공이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뜻하는 우오는 단 한마리의 물고기에도 장인의 혼을 싣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파인 다이닝을 콘셉트로 한 이곳은 높은 층고와 웅장하면서도 쾌적한 구조로 스시카운터, 룸, 홀을 비롯해 테라스까지 마련했다. 스시카운터에는 유명 와시(일본종이) 작가인 호리키 에리코의 작품을 옮겨와 정갈한 느낌을 더했다. 뒤편에 고석을 세워 물이 흐르게 함으로써 시각은 물론 청각까지 사로잡고 있다.




사진_류승희 기자

정통의 에도마에스시 스타일을 고수하는 우오는 35년간 도쿄 긴자 큐베이를 비롯한 유명업장에서 경력을 쌓은 타카하시 토루 셰프를 헤드셰프로 영입했다. 내로라하는 스시야들이 많지만 그간 선보여진 것들은 대부분 창작스시에 가까웠기에 스시 본연의 맛을 바탕으로 마니아들을 위한 정통 스시를 준비했다.



우오의 스시에는 간장을 별도로 내주지 않는데 이는 에도마에 스타일의 특징 중 하나다. 대부분의 스시에 한차례 간장을 발라내 내주는데 각각의 스시와도 자연스러운 조화를 만들어낸다. 스시나 사시미 등 식재료들은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산을 원칙으로 부산, 제주 등 대표 산지에서 당일 직송되는 것을 사용한다.

일본 정통 료칸을 모티브로 한 프라이빗룸은 한면 전체를 커다란 통창으로 야외 테라스와 소나무 등 자연경관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룸에 방문한 이들에게는 필히 료칸의 꽃이라 불리는 카이세키(懷石) 코스를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우오에서는 스시·사시미 외에도 교토 탄쿠마 출신의 나카타케 신이치 셰프가 내주는 수준급 정통 카이세키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_류승희 기자

차를 마시기 전 공복감을 달래기 위한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카이세키는 간결하면서도 예술적인 '담음새'가 특징이다. 9코스의 정찬은 식재료와 조리법, 맛이 중복되는 것 없이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인다. 계절을 담아낸 화려한 요리들은 눈과 입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이다.


빠른 식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점심에는 도시락, 장어, 지라시 덮밥 등 일본 정통 스타일을 구현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위치 도산대로 방면 호림아트센터 끼고 우회전, 도산공원 입구에서 우측으로 100m 직진해 오른쪽 건물
메뉴 Lunch 지라시덮밥정식 4만원, 스루가(스시) 4만원, 사가노(카이세키) 8만원,
Dinner 기요미즈(스시) 12만원, 아리아케(카이세키) 12만원
영업시간 Lunch 12:00~15:00, Dinner 18:00~22:00
전화 02-518-4224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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