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 또 판정번복... "런던 오심픽!"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희영 기자 2012.08.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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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런던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판정 번복이 일어났다. '런던오심픽'이라 불릴만하다.

지난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는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선이 열렸다. 경기 후 중국이 275.997점을 획득,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고 영국(271.711점)과 우크라이나 대표팀(271.526점)은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영국과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일본의 강력한 이의신청을 받은 심판진이 채점 결과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일본 우치무라 코헤이는 불안한 착지 때문에 13.466의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후 정확히 매트를 밟은 것으로 판정해 14.166점으로 정정했다.

일본은 총점 271.252점에서 0.7점 오른 271.952를 받아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영국과 우크라이나는 3, 4위로 밀려났다.



순식간에 자국 대표팀의 메달색이 바뀐 홈 관중은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우크라이나의 미콜라 쿡센코프는 "우리는 장님이 아니다. 우리는 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치무라는 경기 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과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메달 주는 기준이 대체 뭔가", "이번 올림픽은 심판들 맘대로 등위를 정하네요. 최악의 올림픽", "일본이 항의하면 뒤집어주는 건가"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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