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논란' 신아람...SNS 격려 잇따라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2012.07.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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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심판 판정엔 분통

신아람이 31일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어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대회 측 운영 미숙으로 패한 뒤 펜싱코트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신아람이 31일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어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대회 측 운영 미숙으로 패한 뒤 펜싱코트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펜싱의 '눈물'은 SNS를 뒤덮었다.

'펜싱 신성' 신아람(26·계룡시청)이 31일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어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보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역전패했다. 연장 1분에서 마지막 1초를 남기고 경기장의 시계만 흐르지 않은 것이다.

동점으로 끝날 경우 우선권을 가진 신아람이 승리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계가 멈춘 뒤 하이데만은 3차례 공격을 시도한 끝에 결승점을 따냈다. 신아람은 이해하기 힘든 판정에 항의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트위터리안들은 신아람을 향해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야구선수 강명구(31·삼성라이온즈)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kkang1025)에 "1초가 주는 정신적인 압박감, 0.1초에 민감한 게 스포츠"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선수들은 몸이 타는 듯한 고통을 참아가며 준비한다"며 "제3자 때문에 경기가 좌우 된다는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용태 SBS 앵커도 트위터(@ilpilhwizi)에 "신아람이 주저앉아 우는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며 "이런 오심이 어떻게 가능할까"라고 토로했다. 김 앵커는 "마지막 1초가 지나면 승리하는 상황인데, 상대가 3차례 공격하도록 그 1초는 흐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기 직후 한국대표팀이 국제펜싱연맹(FIE)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아람은 한 시간 뒤 열린 3,4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지만 순위지에(중국)에게 11대15로 패해 4위를 기록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oisoo)에서 "신아람의 선전에 기립박수를 보낸다"며 "심리적으로 안정되기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격려했다.


이날 트위터에는 경기 심판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개그맨 박휘순은 트위터(@siruduk77)에서 "런던 심판 올림픽 '누가 더 오심하고 판정 번복하나'에서 아직까지는 펜싱 심판이 금메달 유력하다"며 "내가 화장실 갔다가 세수하고 음료수 한 잔 마시는데 1초 걸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영국 현지 언론도 이날 신아람의 경기 판정 논란을 자세히 전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 등은 "지금까지 올림픽 경기 중 가장 큰 논쟁거리가 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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