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유도 여자 52kg급에서 안금애(32)가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북한 여자 유도 역사상 16년 만에 금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쾌거였다. 안금애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었다. 그녀는 이번 런던 대회에 코치로 참가한 1996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계순희에게 “그의 정신을 따라 배우면서 조국에 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역도 남자 56kg급의 엄윤철(21)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인상·용상 합계 267㎏)에 머물렀던 엄윤철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용상 올림픽신기록(168kg)을 세우며 합계 293kg로 우승했다. 이로써 북한은 하루에만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거는 선전을 펼쳤다. 1972년부터 출전한 북한이 하루에 금메달 두 개를 수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여자 유도 대표팀의 안금애가 29일(현지시간) 엑셀 런던 경기장에서 열린 52kg급 결승전에서 야네트 베르모이(쿠바)와 연장 접전 끝에 금메달이 확정되자 두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사진=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은국(사진 위)이 31일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62㎏이하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엄윤철(사진 아래)은 30일 같은 장소애서 열린 남자 역도 56㎏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쳐)
북한은 이번 대회에 11개 종목 56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북한은 대회 직전이 다 돼야 선수단 출전규모를 밝힐 정도로 그 전력의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대회 전 북한이 기껏해야 은메달 1개 정도를 가져갈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 보니 북한의 전력을 상상 이상이었다.
북한발 '메달 돌풍'이 저 머나먼 런던에서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