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마다 신상 돌리는 백화점은 어디?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2.07.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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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젊은 패션 모십니다"...백화점 최초 공모전도

↑롯데백화점 편집매장 '바이 에 토르'↑롯데백화점 편집매장 '바이 에 토르'


지난 3월 롯데백화점은 상품본부 내에 패션연구 전담팀 '패션 드림팀'을 설치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동향을 체크하고 신규상품군을 개발하는 등의 활동을 담당하기 위한 조직이다.

패션드림팀의 첫 번째 작품은 지난달 29일 본점 2층에 오픈한 팝업(Pop-Up) 전문매장 '더 웨이브'(The Wave)다. 1~2주일을 주기로 새로운 브랜드들이 릴레이형식으로 팝업 스토어를 연다.



롯데백화점이 젊어지고 있다. 신선한 백화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상품구색에 개성을 살려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더 웨이브'의 경우 팝업 스토어를 여는데 보통 5000만원 이상의 많은 비용이 든다는 데 착안해 최소한의 인테리어와 구성만으로 팝업스토어를 열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신규 브랜드를 기동성있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측은 "주단위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제안하고 협력업체의 판촉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롯데백화점을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패션 비치웨어와 란제리, 쥬얼리 편집숍, 온라인·스트리트 브랜드 편집숍 등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와 상품을 '더 웨이브'를 통해 선보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소패션업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패션 브랜드 공모전.↑롯데백화점 패션 브랜드 공모전.
롯데백화점은 또 패션 브랜드 공모전을 통해 신규브랜드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선발된 신규브랜드에게는 백화점 입점의 특전이 주어진다. 백화점이 '공모전'의 형식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신규 브랜드들의 참가신청을 끝내고 심사가 진행 중이다. 우선 서류로 브랜드의 상품력 및 성장가능성을 평가해 1차로 후보를 추린 다음 해당 상품군의 팀장과 CMD(선임상품기획자)들이 직접 브랜드 현장을 방문해 시장성을 보고 후보 브랜드를 압축한다. 최종선정 브랜드는 오는 8월 말 발표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신규브랜드의 백화점 입점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불황에 시달리는 국내 패션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고객에게는 트렌드에 맞춘 감각적인 제품을 제시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화된 편집매장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여성의류 직매입 편집매장인 '바이 에 토르(By Et tol)'을 오픈한 데 이어 3월에는 영등포점 3층에 미국 유명 편집매장인 '키슨(KITSON)'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편집매장 키슨.↑롯데백화점 편집매장 키슨.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5층에는 이탈리아 편집매장 브랜드 '10꼬르소꼬모'도 들어섰다. 이탈리아 패션업계 대모로 불리는 ‘까를라 소차니’ 소장이 이끄는 세계적인 편집매장으로, 에비뉴엘 매장은 밀라노, 서울 청담점에 이어 전세계 3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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