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경제 ①] 한국 경제 '추락'..2분기 GDP '반토막'

강효진 MTN기자 2012.07.26 16:52
글자크기


< 앵커멘트 >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우리나라의 실물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경제성장률이 곤두박질쳤습니다. 하반기 전망도 어두워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나 하는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먼저 강효진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경제가 주저앉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우리 경제는 일년 전보다 2.4% 성장하는데 그쳐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33개월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1분기 성장률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2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은 전기 대비 0.4% 성장하였습니다. 민간 소비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설비투자와 수출이 감소로 전환되었습니다."

소비와 투자, 수출이 모두 부진했습니다.


유로존 위기 여파가 우리 실물 경제가 본격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민간소비는 0.5% 늘어나는데 그쳐, 1분기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1분기 10% 늘었던 설비 투자는 2분기 들어 오히려 6.4% 감소했습니다.

수출과 수입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1분기 3% 늘었던 수출은 석유화학제품과 철강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고 수입도 1.7% 감소했습니다.

경제가 활기를 잃으면서 하반기 성장에 대한 전망도 어둡습니다.

[인터뷰]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지금 2.7%에서 2.6% 가 나왔다고 해서 연간 전망을 달성할 수 없다. 그렇게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구요 다만 하반기에 높은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 산수적으로 보면 3.3% 정도 성장을 해야.."

글로벌 경기 둔화 탓에 우리 경제를 살리는 소비와 투자, 수출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연간 3% 성장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의 안이한 경제인식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은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인식아래 금리를 동결해오다 이달에야 13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결국 금리 인하 후 얼마되지 않아 초라한 경제 현실이 확인돼 선제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