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주말엔.. 한식배달도 많고, 편의점 진열도 달라져..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7.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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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준비가 귀찮은 주말이면 자연스레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이면 더욱 그렇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말 내내 집에서 머무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배달음식을 주문 할까? 또 편의점에선 어떤것들이 많이 팔릴까.

비가오는 주말엔.. 한식배달도 많고, 편의점 진열도 달라져..


우선, 원스톱 배달음식 주문서비스 '요기요'가 지난 한달 간의 주말 배달주문량을 자체 분석한 결과, 비가 내린 지난 주말과 그렇지 않은 주말을 비교했을 때 한식주문량이 28%에서 35%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기 있는 메뉴로는 순두부 백반, 김치찌개, 전골, 감자탕, 된장찌개 등 국물이 있는 따뜻한 한식요리를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일식주문량은 12%에서 5%로 줄어 들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아무래도 생선의 신선도가 떨어지고 비린내가 날 것이라는 선입관과 함께, 저기압과 평소보다 차가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차가운 초밥류 등 일식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의 고전에 속하는 피자나 치킨, 중식 등은 날씨에 관계없이 꾸준한 배달주문량을 보였다.

박지희 마케팅총괄 부사장은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배달음식 주문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회원가입 없이 다섯 번의 클릭만으로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간편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이러한 원스톱 배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장마기간인 4일에서 18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상시 매출이 낮은 조미료, 가정용품, 잡화 등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많이 내렸던 만큼 가장 매출이 늘어난 상품은 우산이다. 지속되는 비로 인해 세븐일레븐 우산 매출은 전월보다 218.2% 증가했다.

특히 오피스 상권의 경우 가벼운 옷차림에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편의점으로 대거 몰리면서 333.5% 높은 매출 증가를 보였다. 우산 중에서도 일회용 비닐우산과 3단우산 등 저렴하면서도 휴대가 간편한 상품이 인기가 높았는데 이 두 가지 상품의 판매 비율은 전체의 73.9%에 달했다.



비로 인해 젖은 내의를 갈아입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양말 판매는 54.1%, 내의는 31.5% 증가하였다.

반대로 비 때문에 스타킹을 안 신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에서 스타킹 매출은 25.2% 줄어들었다. 손수건 매출도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오는 날엔 막걸리에 부침개’. 비가 오는 날씨로 인해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크게 올랐다.



부침가루 매출이 60.0% 올랐고, 식용유도 29.6% 증가했다. 특히 종일 비가 내렸던 지난 주말(14~15일) 주택가 상권의 경우 각각 부침가루와 식용류 매출이 135.7%, 78.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매출의 변화도 두드러졌다. 더운날 잘 팔리는 맥주 매출은 3.2% 감소한 반면, 따뜻한 국물이나 부침개와 어울리는 소주, 막걸리의 매출은 각각 16.6%, 17.1% 증가하였다.

라면의 경우 전체 매출에선 여전히 용기면이 높지만, 같은 기간 용기면 매출은 3.5% 증가에 그친 반면 용기면은 13.5%나 증가했다.



화투, 트럼프 같은 취미용품 판매도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화투 판매량은 16.2%, 카드는 10.0% 증가했다. 살충제, 방향제, 제습제 등이 포함된 가정용품군 매출도 17.7% 상승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장기간 비가 오면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관련상품의 진열과 재고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997년부터 기상정보를 이용한 날씨마케팅을 통해 상품 발주, 재고관리, 진열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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