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두하고 있다. News1 유승관 기자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이날 임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1억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 전 실장을 소환했다.
'이 대통령에게 할 말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중에 조사 받고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8시간째 계속되고 있는 검찰조사에서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7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은 김 전 실장은 이후 15년동안 이 대통령을 보좌한 핵심 참모 중 한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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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실장은 이 대통령이 15대 총선 선거법 위반으로 이듬해 의원직을 상실하고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 뒤에도 개인비서로 곁을 지켰다. 이어 이 대통령이 2002년 서울시장으로 당선되자 의전비서관으로 4년간 일했다.
2007년 대선때도 이 대통령 일정을 총괄했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로 들어가 대통령을 근접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을 맡는 등 대통령의 '문고리 권력'으로 분류돼 왔다.
검찰은 최근 임 회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김 전 실장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과 관련증거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조사해 대가성이 확인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저축은행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3일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도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김 전 실장을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두하고 있다.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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