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소재 경매아파트 5772채 중 관리비가 체납된 상태로 경매장에 나온 물건은 총 2697채로, 체납률은 46.73%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체납 관리비 총액은 33억6974만원으로 2009년 하반기(34억4826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49.38%, 인천 49.01%, 서울 39.36% 등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인천의 경우 관리비 체납률이 2008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했다.
실제 올 2월 중앙지법 경매장에 나왔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경우 체납된 관리비가 3300만원에 달했다. 이 물건은 2회 유찰 끝에 감정가(27억원)에서 9억5000만원원 떨어진 17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거액의 체납 관리비가 입찰자체를 망설이게 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정 팀장은 "이자를 내지 못해 경매 청구되는 아파트 소유자가 관리비를 낼 여유는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체납된 관리비는 거주자나 낙찰자 모두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