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공기관 고졸채용, 목표대비 23%에 그쳐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2.07.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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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규채용 8087명, 고졸은 577명 그쳐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 확대'가 당초 계획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는 20일 '공공기관 신규채용 및 고졸자 채용확대' 상반기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총 288개 공공기관에서 지난 6월 말까지 8087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계획 대비 53.0% 달성률이다.



↑2012년 상반기 공공기관 고졸자 신규채용 현황↑2012년 상반기 공공기관 고졸자 신규채용 현황


반면 이 중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된 고졸자는 상반기 중 577명으로, 채용계획이었던 2508명 대비 23.0%에 그쳤다. 전체 공공기관 신규채용규모 중에서는 7.1%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1500여 명이 공공기관 고졸인턴으로 근무하고 있고, 이들 중 하반기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수 748명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상반기 고졸자 채용은 1325명(계획은 52.3% 달성)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반기 신규채용을 한 기관유형별로는 기타공공기관이 7137명 채용계획을 세우고 상반기동안 4505명을 채용해 63.1%의 높은 목표달성률을 보였다. 28개의 공기업은 4551명 채용을 계획했으나 아직 173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쳐 38.0%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기타공공기관 중에서는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이 다수의 인원을 채용했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각 공공기관의 채용절차 추진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연말까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된 채용확대계획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 7월 초 시행한 군입대자 대체 채용 허용에 따라 하반기 주요기관의 고졸자 채용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졸자 채용과 관련해 "공공기관 청년인턴제 추진과 연계해 고졸인턴 경험자의 정규직전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군입대자 대체채용 활성화 등을 통해 고졸자 채용을 확대하도록 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12년 상반기 공공기관 신규채용현황↑2012년 상반기 공공기관 신규채용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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