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일수록 더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7.20 12:33
글자크기
20-30대 취업난과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은퇴, 시니어 세대의 사회진출 등과 맞물려 여느 때보다도 ‘창업’이라는 용어가 자주 눈에 띈다.

하지만 요 몇 년 새 불고 있는 창업열풍은 내수시장의 수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상당수 고용불안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나 재취업의 일환으로 대두된 것이기 때문에 호경기 때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소자본 창업 열풍과 함께 너도나도 무작정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요즘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꿀닭전문점’을 통해 소자본 창업의 성공요인과 주의사항들을 살펴봤다.



◇ 소비자의 마음을 읽으면 반응이 온다.
같은 소자본 창업이라도 소비자의 니즈를 세심하게 파악한 것만이 성공할 수 있다.

소자본 창업일수록 더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줄줄이꿀닭’(www.kkuldak.co.kr)'은 요즘 싱글족과 자녀 1명을 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사회변화에 맞춰 기존의 마리 단위 판매에서 소량판매로, 배달위주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전환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즉 치킨은 먹고 싶은데 한 마리를 사자니 부담스럽고, 주문하고 기다리는 절차를 번거로워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읽어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일례로 부천시 송내동에서 줄줄이꿀닭을 운영하고 있는 박민경(37?여)씨는 33.4㎡ 매장에서 월 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맛과 영양 둘 다 잡아야 롱런한다.
닭강정 전문점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면서 많은 업체들이 닭강정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반짝하고 인기를 끌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까닭은 업체 상당수가 원가절감을 이유로 닭 가슴살을 사용해서 “맛이 퍽퍽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고, 단맛 역시 그 질에 따라서 쉽게 질려버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 채 물엿의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당도를 높였기에 빠른 시간 안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줄줄이꿀닭은 론칭 4개월 만에 100호점 돌파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현재까지 도 가맹계약이 줄을 잇고 있다.

줄줄이꿀닭은 닭 정육을 사용해서 닭강정 고유의 쫀득한 식감을 살렸고, 특히 원육을 특허기술로 발효 처리해 원재료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체내흡수율을 90%까지 높인 한편, 원육의 부드러움과 깊은 맛까지 살려내 맛과 영양을 둘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과즙과 천연재료를 혼합한 소스로 기분 좋은 단맛을 내 쉽게 질릴 수 있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도 꾸준한 인기 비결이다.

◇ 본사 브랜드 파워에 의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줄줄이꿀닭의 본사 (주)대대에프씨는 제조, 유통, 물류 모두 완벽하기로 정평이 난 된 육가공 전문기업이다.

계육에 대한 HACCP 인증 획득은 물론 중국에도 통합 물류시스템을 갖춘 공장이 있어서 원재료 파동에도 안정적인 물류공급이 가능하며, 식품 제조특허기술도 갖추고 있어서 신뢰도와 안정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수익 면에서도 유리하다. 본사가 직접 제조, 유통을 하기 때문에 원육을 10~20% 저렴하게 납품받을 수 있고, 소량으로 나누어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치킨전문점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

가령 일반 치킨집이 닭 한 마리를 1만 5천원에 판매한다면, 닭강정은 최대 2만 2천원까지 판매할 수 있다.

운영상의 편리성도 빼놓을 수 없다.

줄줄이꿀닭은 일반 닭정육을 염제시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본사가 특허발효기술로 숙성시킨 원육을 제공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낮고 조리시간이 짧으며, 조리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소점포 창업 및 1인 또는 부부창업에 적합하다는 이점이 있다.

◇ 브랜드 이미지도 중요하다
같은 값이면 더 예쁘고 산뜻한 데서 먹기를 좋아하는 마음은 모든 소비자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줄줄이꿀닭은 소비자들의 이런 심리를 충족시킬만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수립,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닭강정은 주 고객층이 유행에 민감한 10-30대이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확률이 크다.

줄줄이꿀닭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들뿐 아니라 예비창업자들까지도 자사의 간판과 유니폼 및 용기의 디자인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매장별로 디자인 응용안에 대한 의뢰가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