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는 2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들었다. 우선 2006년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보수적인 공화당원은 47%가 "매우 행복하다"고 밝힌 반면 진보적인 민주당원은 2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2004년 미국 종합사회조사(GSS)에서도 보수적인 사람들은 44%가 "매우 행복하다"고 응답한 반면 진보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대답이 25%에 그쳤다.
둘째는 종교다. 사회자본 지역사회 지수(Social Capital Community Benchmark)에 따르면 보수주의자가 진보주의자보다 4 대 1의 비율로 종교가 있다는 대답이 많았다. 또 "매우 행복하다"는 대답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43%로 종교가 없는 사람들 23%보다 거의 두 배 더 많았다. 교육 수준과 나이, 심지어 소득과 관계없이 종교가 있는 사람들이 종교가 없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답했다.
셋째, 문제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다. 뉴욕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인 제이미 내피어와 존 조스트는 논문에서 "진보주의자들은 사회적 불평등을 이념적으로 합리화할 준비가 덜 되어 있어 보수주의자보다 덜 행복하게 느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수주의자들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보는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개인을 환경의 희생양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즉, 보수주의자들은 문제를 일단 개인 내면에서 찾는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환경이나 정부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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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라큐스 대학이 2005년에 실시한 여론조사를 브룩스가 분석한 결과 "열등한 환경에서 출발했더라도 열심히 노력하고 인내하면 불이익을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에 보수주의자들은 90%가 동의한 반면 자유주의자들은 3분의 1 미만만 수긍했다.
이와 별도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자에 관계없이 정치적 온건주의자보다 극단주의자가 더 행복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매우 행복하다"는 대답이 극단적 보수주의자라고 대답한 사람은 48%, 극단적 진보주의자라고 밝힌 사람은 35%, 정치적 온건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6%로 각각 나타났다.
브룩스는 이에 대해 정치적 극단주의자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이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람들은 불확실할 때보다 확실할 때 더 안전함을 느끼고 따라서 더 행복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행복에 대해 다음 5가지를 알려준다. 사람은 의지할만한 사람이 있을 때(결혼), 보호해야 할 사람이 있을 때(아이), 정신적으로 믿음이 있을 때(종교),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이 있고 그 신념을 추구할 때(정치적 극단주의자), 자신에게 집중할 때(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더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3가지로 요약된다. 함께 하는 사람, 추구할만한 신념, 자기 내면에 대한 초점. 브룩스가 주장하는 것처럼 행복은 정치적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이 3가지의 문제다. 당신은 이 3가지의 기준에서 얼마나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