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모바일카드 덕분에 각종 포인트 적립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 지갑이 얇아졌다"며 "모바일카드로 결제할 때 할인율이 더 큰 것도 장점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초기단계라 모바일카드를 읽지 못하는 것에 대비해 플라스틱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모바일카드를 이용하는 인구는 약 40만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카드사와 통신사가 주도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어 모바일카드 사용자 확대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다양한 할인혜택은 하나SK모바일카드의 장점이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 모바일카드로 결제 시 11%(월 최대 1만1000원), SK텔레콤의 소셜커머스 '초콜릿'에서는 60%(월 최대 1만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스마트폰 앱에서 모바일카드로 결제 시 5%(월 최대 1만원),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도 5%(월 최대 1만원)를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2007년 초 최초로 모바일카드를 출시한 이후 현재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신용·체크카드 등 130여종의 모바일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카드만의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탭(Tap)카드'를 지난 2월 출시하는 등 모바일카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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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혜택 담은 모바일지갑
모바일지갑은 모바일카드는 물론 각종 멤버십, 다양한 쿠폰을 하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편리하게 관리·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지갑을 얇게 해주는 일등공신인 셈이다.
모바일카드는 다운로드와 사용까지 여러 제한이 많지만, 모바일지갑 속의 각종 멤버십카드는 바코드를 통해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보편화됐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구입 시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이 깔려 있기도 하다.
우선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은 가입자가 최근 5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멤버십카드·신용카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하나은행과 제휴해 휴대폰 번호로 송금할 수 있는 '스마트월렛 캐시넛'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T의 '올레마이월렛'은 사전에 등록한 결제수단 중 해당 가맹점에서 가장 혜택이 많은 쿠폰과 결제수단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이 적용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월렛'은 멤버십카드 등록 기능에 할인검색 기능을 추가해 각 카드사별 혜택과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을 표시해 해당 매장에서 할인 적립되는 카드를 알려주는 것이 강점이다. 사용자의 계좌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나만의 금고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신용카드사들도 모바일지갑을 출시했다. 우선 신한카드의 '신한 스마트월렛'은 '즐겨찾기 폴더' 기능으로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결제 시 할인혜택이 있는 신용카드, 멤버십, 쿠폰을 곧바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여기 좋아요!' 기능으로 고객이 이용한 가맹점을 평가하고, 평가 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게 해 가맹점 평가의 신뢰도를 높였다.
삼성카드는 모바일지갑인 'M포켓'을 출시해 4개 카드사와 제휴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