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저축은행비리' 연루 의혹 박지원 소환 통보…朴 "소환 응하지 않을 것"(종합)

뉴스1 제공 2012.07.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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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News1 박정호 기자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News1 박정호 기자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과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59·구속기소) 등으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70)에 대해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대검 중수부 조사실로 소환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임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아 합수단이 내사를 진행해 왔다.



박 원내대표는 또 최근 오 전 대표가 검찰조사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나를 통해 3000여만원, 보해양조 임건우 전 대표(65·구속기소)를 통해 3000만~4000여만원이 건너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오 전 대표로부터도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일체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저축은행비리 수사와 관련한 사안이라는 것만 말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 측은 앞서 "검찰의 표적수사이며 절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온데 이어 이날도 역시 "검찰 측에서 제시하는 혐의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소환에 불응할 뜻을 밝혀 19일 소환여부는 불투명하다.

검찰이 당초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구속)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55)을 소환하며 '참고인성 피혐의자'로 소환해 박 원내대표도 마찬가지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보해저축은행과 관련한 수사는 합수단이 아닌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가 진행해온 만큼 이날 소환조사는 솔로몬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에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당초 박 원내대표에 대한 의혹에 대해 "풍문 수준은 아니며 뚜벅뚜벅 진행 중"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날 전격적으로 소환 통보하면서 임 회장 진술 외에도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보여 저축은행비리와 관련된 검찰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정점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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