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예금, 옛 얘기?…'눈 돌리면 있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2.07.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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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의 좌충우돌 재테크]KDB다이렉트·스마트폰 상품을 노려라

편집자주 <머니가족을 소개합니다> 머니가족은 50대초반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3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0세), 2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28세), 대학생인 아들 나정보 씨(25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6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39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모니터를 보던 나신상 씨, 한 숨만 나온다. 지난해 초에 가입한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 유로존의 '재정위기' 문제가 언제 또 불거질지 모르는데 불안한 마음이 크다. 이럴 땐 '정기예금'이 최고다 싶다. 나신상 씨는 생각난 김에 은행 영업점을 찾았다. '그래도 연 4%는 챙길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1년제 예금금리가 일제히 떨어졌다.

◇시중은행들 앞다퉈 금리 인하=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시중은행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수신금리를 조정하려면 며칠은
4%대 예금, 옛 얘기?…'눈 돌리면 있다!'


걸린다는 공식답변과 달리 은행들은 바로 다음날 조용히 예금금리를 내렸다. 가산 금리를 포함해 연 3%후반대에서 최고 연 4%대를 기록했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초중반으로 뚝 떨어졌다.



기업은행은 지난 13일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최고 금리는 연 3.66%에서 연 3.41%로 떨어졌다. 창구에서 판매하던 중소기업발행채권(중금채)금리도 지난달 연 4%초반대를 기록했으나 지난 13일에는 연 3.67%까지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불과 며칠 사이에 예금금리를 0.4%포인트나 내렸다. 선제적으로 0.2%포인트 내린 데 이어 기준금리 인하 후 또다시 0.2%포인트 인하했다. 1년제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3%에 불과하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날 연 3.8%에서 연3.6%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0.05%포인트나 낮춰 연 3.7%를 기록했다. 그나마 3%대 중후반을 유지한 셈이다.

농협과 국민은행도 다음 주부터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농협은 17일부터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이에 금리는 연 3.67%에서 연 3.47%로 떨어진다.

국민은행도 전산작업 종료예정인 23일부터 모든 수신 상품의 금리를 인하해 적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의 수신 상품의 금리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연 4%대 예금상품 정말 없을까=이처럼 연 4%대 정기예금 찾기가 힘들어졌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신상 씨는 다른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 쇼핑에 나섰다.

산업은행의 온라인 전용상품인 'KDB다이렉트'는 여전히 연 4%대를 유지했다. KDB다이렉트 1년제 정기예금은 처음 가입할 경우 아무 조건 없이 연 4.5%다. 신규 가입이 아니더라도 연 4.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금은 연 4.25%다. 가입 방법도 간단하다. 산업은행 홈페이지에서 KDB다이렉트 계좌개설 후 인터넷으로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다만 그 전에 가까운 영업점이나 직원 방문을 통해 실명확인을 해야 한다.

산업은행은 일반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연 4%대다. 1년제 정기예금은 가산 금리 0.3%포인트를 더해 연 4.05%다. 산업은행은 수시입출금 통장에도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은 연 3.5%, 오프라인은 연 2.5%다. 온라인수시입출금 통장의 경우 다른 은행들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셈이다. 산업은행측은 당분간 수신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스마트전용 상품도 금리가 높다. 농협의 '채움사이버정기예금'은 각종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4.52%까지 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으로 1인당 2계좌까지 가능하다. KB스마트폰예금 역시 금리가 4%대다. 기본금리 연 4.0%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연 4.3%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7월 마지막 주부터는 금리가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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