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5일 발표한 '201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경기 전망'을 통해 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매매가 변동률이 -2.0%를 기록, 상반기(-1.1%)보다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경제 불안이 이어지면서 수요 견인 요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란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방주택가격은 상반기대비 1.5%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연간 상승률(14%)이나 올 상반기 오름폭(2.4%)에 비해선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와 전세가 모두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거래량마저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세시장은 상반기보다 2%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론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외에 도시형생활주택이나 다세대주택 등을 중심으로 준공 물량이 늘면서 전체적인 부족분을 메우고 수도권 이주수요에 따른 전세불안은 일부지역에 한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들 주택이 월세 중심 시장인 만큼,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보다 8% 감소하고 연간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0.6% 줄어든 110조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국내 건설수주는 전형적인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