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9, 5800만원짜리 '스페셜' 추가… 이유는?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2.07.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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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9↑기아차 K9


기아자동차 (117,700원 0.00%)가 K9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선택사양을 추가한 '스페셜 모델'을 늘렸다.또 사전계약 고객에게 지급하던 갤럭시탭도 이달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며 기존에 개인에게만 지급했던 것을 법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K9'의 판매목표를 월 2000대로 잡고 있다. 출시 첫달에는 1500대, 지난달에는 1703대가 팔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K9의 3.3리터급 노블레스 트림(5890만원)에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하이테크 선택옵션(340만원)을 추가했다.

당초 노블레스 트림은 K9의 자랑인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없어 대부분 고객들이 기본가격이 510만원 비싼 '노블레스 스페셜'(6400만원)을 선택해야 했다.



3.3리터 모델 중 가장 저렴한 '프레스티지(5290만원)' 급에서도 하이테크 옵션을 선택할 수 있긴 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곤 이 트림을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기아차는 3.3리터 K9에 58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 스페셜' 트림도 최근 새롭게 추가했다. 기존엔 3.3리터급에 3개 트림, 3.8리터급에 5개 트림 등 총 8개 트림을 운영했었다.

기아차가 저가 트림에서도 첨단사양을 기본 장착하는 방법을 통해 트림을 다양화한 것은 '가격이 너무 높다'는 고객들의 불만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동일한 배기량이지만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중간 단계로 포지셔닝하면서 가격을 높게 설정했던 마케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3.3리터급에선 기아차가 첨단기술로 내세운 옵션들이 상당부분 기본사양으로 포함된 6400만원짜리 노블레스 스페셜 모델이 가장 잘 팔렸다.
이보다 저가모델에선 K9의 강점인 첨단 편의사양이 없어 K9을 사전예약했던 고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 모델을 사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5800만원짜리 스페셜 모델에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 이 트림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한 딜러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추가한 저렴한 스페셜 모델을 추가해 선택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또 K9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삼성전자와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한 갤럭시탭 제공 프로모션을 이달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달과 달리 법인고객들에게도 갤럭시탭을 제공하면서 판매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렇지만 이미 종전 조건으로 차를 출고한 고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출시 두달 만에 사실상 가격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K9 노블레스 스페셜을 산 자영업자 김 모씨는 "사전계약 당시 헤드업 디스플레이 때문에 노블레스 스페셜을 골랐는데 170만원이 싼 노블레스 하이테크 트림이 있었다면 굳이 이 모델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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