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원남동 25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관광호텔 조감도. ⓒ서울시 제공.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들어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용적률 상향을 골자로 하는 총 13건의 호텔 신축안과 2건의 증축안이 상정돼, 이중 11건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종묘, 창덕궁 등과 인접한 원남동에 들어설 예정인 관광호텔 용적률 완화안도 수정가결했다. 용적률을 기존 400%에서 614%로 확대 적용받아 지하 2층~지상 13층 120실 규모로 건립할 수 있게 됐다.
오장동 206-2번지 일대 위치한 이 관광호텔 부지는 4대문안 일반상업지역으로 당초 용적률이 600%였지만 이번 심의에서 720%로 대폭 완화됐다. 이에 따라 2층~지상 16층 207실 규모의 관공호텔이 들어서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도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에 160실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안이 용적률을 완화돼 통과됐으며, 올초 신설동과 광화문에서 업무시설을 숙박시설로 변경하고 용적률을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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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도심지역에 관광호텔 허가가 잇따르는 것은 외국 관광객이 보행 및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해 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해 10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 중 90%가량이 서울을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소 4만5000여실의 숙박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서울시내 호텔 객실수는 6월말 기준 2만6000여실에 불과한 상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관광숙박시설 설치시 도시계획조례에서 정한 용적률의 20% 범위내에서 완화할 수 있도록 지난 2009년 조례를 개정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숙박할 수 있는 다양한 중저가 숙박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심의위원들도 관광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신축을 독려하는 분위기"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