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 국밥집, 물 좋다(?) 줄서서 먹는 '여대생'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7.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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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대앞에 가면 줄서서 먹는 국밥집이 있다. 젊은 여대생이 많다. 소위 물이 좋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꽃단장을 한 20대 아가씨들이 국밥을 먹겠다고 서서 기다린다. 여느 허름한 국밥집은 아닌 듯하다. 국밥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세련됐다. 간판을 보니 오픈한지 1년이 채 안된 것으로 보이는 육개장 전문점이다.

마치 카페처럼 꾸며놨다. 그녀들이 기다려서라도 먹는 첫번째 이유다.
이대 앞 국밥집, 물 좋다(?) 줄서서 먹는 '여대생'들..


테이블은 몇 개 없다. 북적대지 않고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매장 크기가 크지 않은 탓도 있지만 손님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즐기게 하기 위해서 공간적 여유를 뒀다. 배려는 여자들이 반하는 두 번째 이유다.



육개장 전문점이면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나와서 반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젊은 직원들만 3~4명 있다. 그런데도 국물 맛은 깊고 깔끔하다.

주방에서는 손님이 주문을 하면 주방에서 바쁘게 일일이 조리를 하는게 아니라 큰솥에 육수를 만들어 놓고 한 국자씩 퍼서 나가는 형식이다.



보통 식당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으로 ‘셰프의 육개장’을 검색하면 이대점, 동교점, 강남 신사점 세 곳이 나온다.

지난 2012년 6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프랜차이즈다. 가맹점 인건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사에서 모든 식재료를 원팩으로 보내준다. 한식 육개장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20~30대 3~4명이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다.

대표메뉴로는 얼큰하고 진한 고기 육수와 담백한 차돌박이의 만남 '셰프의 차돌박이 육개장', 맑고 개운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나온 '셰프의 차돌박이 백육개장', 담백한 닭육수와 닭다리를 뜯어먹는 재미까지 있는 '셰프의 장각 닭개장', 칼로리가 낮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셰프의 백닭개장'을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순대, 김밥, 돼지라면과 함께 여름 메뉴인 우묵가사리가 들어간 시원한 '우묵한그릇'도 높은 인기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셰프의 육개장은 23㎡(구 7평) 밖에 안되는 크기의 매장이다. 인건비를 최대한 줄여 둘이서 운영한다. 하루 매출은 8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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