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지명 딴 평양, 함흥 냉면과 차별화된 남측의 정통 냉면은?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7.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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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형 F.C. 외식 기업으로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 진출 확대

칡은 옛날 우리나라 어린이의 최고 간식거리거리 일 정도로 뛰어난 건강식이었다. 산과 들에서 신나게 뛰어 놀다가도 땅속에 묻혀 있는 작은 칡 한 뿌리만 먹어도 목마름을 달랠 수 있었다.

◇ 옛날 최고의 간식거리 칡, 동의보감에 효능 언급
한방에서는 뿌리를 갈근이라 하여 약재로 쓰고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허해서 나는 갈증은 칡뿌리가 아니면 멎게 할 수 없다’고 적혀 있을 정도로 그 효능의 우수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북측 지명 딴 평양, 함흥 냉면과 차별화된 남측의 정통 냉면은?


또한 진액을 생성시켜 열을 떨어뜨려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막아주고 술독을 풀거나 음주로 인한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근 칡의 효능에 대한 한방과 양방의 처방과 각종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한 가운데 허영만 화백은 ‘식객’ 마지막편(제27권)에서 팔도 냉면 여행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 냉면 이름에는 평양과 함흥이라는 지역명이 대세를 이뤄왔으나 최근들어 웰빙식 냉면인 탱탱하며 쫄깃한 남측 정통의 ‘유천냉면’이 급부상하고 있다.

◇ 전 메뉴 홈메이드로 고객 건강 최우선하는 경영철학
유천냉면은 기존 지역명을 딴 냉면과는 달리 1982년 초창기 영업을 하던 서울 송파구 풍납동의 유천빌라 이름을 딴 것이다. 빌라에서 시작한 만큼 모든 메뉴가 홈메이드로 고객 건강을 최우선시 하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

술을 팔지 않은 가정 건강식이면서 철저한 국산 식재료를 수십년간 고집해온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나라에까지 전파된 것이다.


특히 칡이 술독을 풀거나 음주로 인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국내외 한방과 양방의 다양한 연구가 국제학술지 등에 발표되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단골고객까지 이제 유천냉면의 충성고객으로 말을 갈아타고 있다.

관광객 등 해외 단골고객까지 늘고 있다. 특히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사람과 차량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 작년 HACCP에 적합한 공장 가동해 국내외에 맛 통일 공급
작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적합한 공장(청하우)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주)유천대가(대표 우화자)의 사계절 냉면 전문 ‘유천냉면’이 체인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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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5개 전수점을 작년 체인화 한데 이어 최근 서울 강남 대치점과 전북 남원점을 오픈한데 이어 경북 구미도 개업 준비 중이다. 별도의 홍보나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하루 평균 수십통의 가맹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브랜드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만 하다.

유천냉면은 2010년에 (주)유천대가 법인을 설립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본부 등록을 마쳤다. 주로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건물주를 찾고 있는데, 돈에 집착하는 주인은 철저히 배제하려 노력하고 있다.

직원에게만 일을 시키는 점주 또한 마찬가지다. 가맹점 개설과 인테리어도 중요시 여기지만 물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가업형 프랜차이즈 기업화를 꿈꾸는 유천대가는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전국 유사 간판 50개 이상을 작년에 정리했다. 이제 유천냉면은 미국과 베트남 수출에 이어 호주와 중국, 일본, 독일 등 유럽연합에도 진출 준비 중이다.

이같은 급진전은 국산 웰빙 식재료만을 국내외에 공급해 똑같은 맛을 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가락시장에서의 식재료 구입부터 양념과 육수 제조 등을 직접 제조해 국내외 가맹점 등에 통일 공급하고 있다.

◇ 사이드 메뉴인 루비 반지형 왕만두 인기, 한식세계화에도 박차
이처럼 유천냉면의 전국화에 이어 한식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천대가의 최학수 본부장은 “금년 4월 이미 주문 상담이 왔던 미국에 이어 베트남과 호주 등 주요 도시들의 유명 식당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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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과 뉴저지에 있는 한식당 ‘큰집’에는 창업주 이름을 딴 ‘우화자냉면’으로 들어갔고, 하노이와 호치민 그리고 호주 브리즈번 등에는 ‘유천냉면’이름으로 진출 계획이다.

현재 유천대가는 유천냉면 이외에 청하우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명 루비 반지형 왕만두에 대한 고객의 평가가 남달라 기존 만두 시장과의 차별화 등을 꾀하고 있다.

본점을 즐겨 찾는 단골손님 대부분은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포장해 갈 정도로 인기다.

◇ 새콤, 매콤, 달콤한 맛에 취해 본점 회전율 20회 정도
현재 유천냉면 풍납동 본점은 70평형에 1층(110석), 2층(90석)을 갖추고 있으며, 테이블 당 객단가는 2만원이다.

줄을 서서 먹는 여름철에는 아산병원 환자들도 찾을 정도로 회전율이 20회 정도로 높다. 오래 전부터 일본인 등 외국인 방문도 줄을 이어 해외 진출을 모색해 왔다.

새콤, 매콤, 달콤 치아 시리게 시원한 살얼음 둥둥 띄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웰빙 푸드 메뉴는 다음과 같다.

새콤하면서 살얼음 둥둥 떠도는 물냉면(7,000원), 매콤하면서 화끈하게 맛있는 비빔냉면(7,000원), 달콤하면서 씹는 맛이 독특한 회냉면(8,000원), 탱탱하며 쫄깃하면서 잘 끊기는 냉면사리(3,000원), 큰 루비 반지 모양처럼 생겨 자꾸 집어 먹고 싶은 고기왕만두(7,000원)와 김치왕만두(6,000원), 바싹하면서 먹기 편한 부추전(5,000원), 진국이면서 푸짐하며 담백한 갈비탕(1만원)이 있다.

특히 사계절 유천냉면을 즐겨 먹는 단골고객 중에는 펄펄 끓여 나온 갈비탕에 냉면사리를 얹어 먹은 후 탕과 고기를 먹는 손님도 있다.

◇ 세계적인 칡… 美서 알코올 중독 치료, 中선 정맥주사 허용
한편 칡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칡이 알코올 남용과 중독을 치료하는 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맥클렌 병원과 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이 12년 5월 18일 약물과 알코올 의존(Drug and Alcohol Dependence) 저널에 게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칡뿌리 속의 ‘퓨에라린’(Puerarin) 이라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부작용 없이 음주 속도와 음주량(폭음)을 줄여 알코올 중독 등을 치료하는데 효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 퓨에라린에 대해 중국은 이미 관상동맥질환과 심근경색, 협심증 등 치료에 정맥주사로 사용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특히 퓨에라린은 칡 속의 다른 성분보다 강하지 않아 부작용이 적고 다른 성분에서 보이는 에스트로겐 활성을 갖지 않아 여성에게도 안전하다고 한다.

이소플라본 또한 콩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유방암·자궁암·자궁내막암·전립선암·대장암·골다공증 등의 각종 심혈관 질환에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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