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집 값 하락과 도심 슬럼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1,2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지난해 말 한 대형 건설사와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주민들의 기대는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되면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이 가구당 수천만원씩 늘어나게 돼 조합원들은 '시공사 교체'까지 검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훈효 / 재건축 조합원
"재건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보니, 처음 말과 달리 시공사가 약속을 이행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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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처럼 전국 곳곳의 재건축 현장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의 '수익성 줄다리기'가 팽팽한 상황입니다.
갈등이 심화돼 시공사가 바뀌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사활을 건 수주전을 벌였던 건설사가, 스스로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합과의 갈등 속에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주택경기 침체로 지금으로썬 미분양만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지금 분양시장이 안 좋으니까.. 조합원들이 추가 부담금을 확정해 주고 가든가.. 분양 시장이 좋아지면 재추진을 하자.."
전문가들은 재건축 사업장의 갈등이 심화될 수록 집 값 하락세도 가팔라진다며 조합과 시공사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email protecte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