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후 온라인 쇼핑몰 창업해 대박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7.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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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전문 쇼핑몰 ‘고창 복분자 베리팜’

편집자주 최근 몇 년 전부터 급증한 인터넷 쇼핑몰이 어느새 1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성공창업의 길잡이 머니투데이 MnB(mnb.mt.co.kr)은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업체인 메이크샵(www.makeshop.co.kr 대표 김기록)과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 성공 창업 노하우’를 연재한다.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농림수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귀농, 귀촌 가구 수는 총 1만503가구로 2011년 4067가구 대비 약 2.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도 귀농을 통해 재배한 작물로 창업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복분자 전문 쇼핑몰 ‘고창복분자 베리팜'(www.berryfarm.kr)을 운영 중인 박재숙(43) 대표도 지난 2005년 전남 고창에 귀농 후 쇼핑몰을 창업한 대표적인 사례.
귀농 후 온라인 쇼핑몰 창업해 대박


10년 동안 도시에서 에어로빅 체육관을 운영했던 박 대표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고창으로 귀농을 했다.



그녀는 “귀농 후 농사를 지어 1차 농산물로 판매 했지만, 아무래도 중간 유통 마진이 생겨 단가가 높아지고, 질 좋은 상품을 만들거나 좋은 서비스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았다.” 며 “생산자 직거래로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쇼핑몰을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창 복분자 베리팜은 복분자, 오디, 블루베리, 블랙쵸코베리 등 총 4가지의 베리류를 직접 재배하고 가공 판매하는 전문몰이다.



창업 아이템으로 복분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각 지역마다 특산품이 있듯이 고창의 경우 수박을 비롯해 복분자가 유명하다.” 며 “복분자를 판매하면 고창 지역 특산품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고창을 홍보할 수 있고, 홍보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쇼핑몰 오픈 전 잠시 토스트가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그녀는 고객 관리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그 경험이 지금의 고창 복분자 베리팜을 운영하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먼저 고창 복분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고창 읍내에 오픈판매형 가든을 열어 고창을 방문한 관광객이 복분자 음식도 먹고, 제품 시음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타겟 고객층을 확실하게 구분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베리팜 제품을 통해 효과를 본 고객들의 입소문이 퍼질 수 있도록 시기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이용 고객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

귀농 후 온라인 쇼핑몰 창업해 대박
박 대표는 “고객들이 복분자 효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쇼핑몰 게시판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며 “가끔 복분자 원액을 먹고 고대하던 임신에 성공한 고객의 사연을 읽을 때는 큰 보람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박 대표의 노력으로 고창 복분자 베리팜은 매년 매출이 수직 상승해 올해 매출 목표만 20억에 달한다.

박 대표는 “농민 스스로가 농장에서 식탁까지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면 그만큼 농민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극대화 될 수 있다.” 며 “그 중심에 온라인 쇼핑몰이 있고, 귀농인을 포함한 모든 농민들이 앞으로 자신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의 가격과 판로를 스스로 정해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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