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신에 '한옥 마을'에서 살아볼까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12.07.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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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국토부와 한옥 활성화 업무협약..신규 한옥마을 조성사업 등 나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토해양부와 구로구에 위치한 ‘글마루 한옥 어린이도서관’에서 ‘한옥 활성화 및 한국적 공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오는 3일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우리나라 전통가옥인 ‘한옥’과 ‘한국적 공간’에 대한 사회일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경관을 가꾸고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옥과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공간을 핵심 요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양 부처가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양 부처는 한옥 활성화 및 한국적 공간의 확산을 위해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 문화부는 △고택·종택체험(스테이) 지원을 통한 한옥 체험 기회 확대와 한옥 체험 프로그램 개발 △한옥 서포터스 운영 등 한옥의 관광 자원화 △국립중앙박물관의 청자정(靑瓷亭)과 같은 한국적 공간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 또 국토부는 △한옥건축 활성화를 위해 건축법 등 법·제도 개선 △한옥 전문인력 양성, 한옥기술개발 등을 통한 한옥의 산업화 및 기반 조성 등에 주력했다.

이러한 양 부처의 노력이 상호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장급 협의체 구성 △중장기 전략 및 세부 추진과제의 공동 수립 △예산·인력 등을 공동으로 활용한 정책 연계 △관련 정보 및 자료의 공유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 부처는 △한옥 및 한국적 공간 모델 지침(가이드라인) 제시 △한옥 및 대표적인 한국적 공간 선정 및 시상 △한옥 및 한국적 공간 확산을 위한 지자체 및 산업체 지원 사업 △한옥 및 한국적 공간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한옥 관련 토론회, 전시회, 공모전 및 국내외 홍보 행사 △세종시 한문화마을, 신한옥 시범마을 등 신규 한옥마을 조성 사업 등 세부 협력과제를 추진하고 협의체를 통해 추가 과제도 발굴키로 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양 부처가 지닌 장점을 융합해 보다 적실성 있고 수준 높은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이 열릴 구로구 글마루 한옥 어린이 도서관은 양 부처가 공동으로 예산을 지원하여 건립된 국내 첫 한옥도서관이다. 이런 상징성을 고려해 양 부처는 업무협약식이 끝난 후 도서관에 어린이 도서 각각 100권씩을 기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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