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해야 살아남는다..SNS·PPL·감성마케팅은 기본..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7.08 10:20
글자크기

[머니위크]창업트렌드/프랜차이즈 마케팅의 진화

창업 후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자신의 매장에 들르는 손님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해 그에 맞는 서비스와 메뉴를 제공해야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1인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업체를 통한 창업이 성행 중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부담감이다. 개인 혼자 매장을 알리고 홍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본사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때와 장소에 맞는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마케팅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점을 상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을 상대로 벌이기도 한다.

특히 외식시장의 경우 맛이 상향 평준화되고 콘셉트도 다양해지면서 브랜드 차별화 전략만으로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는 어려운 만큼 새로운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출 극대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홍보마케팅이다. 자사브랜드를 홍보하는 것 외에도 신메뉴 출시, 이벤트 등을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인지시키는지에 따라 매출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프랜차이즈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동원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마케팅 교육 장면▲ 마케팅 교육 장면


◆기본은 '감성 마케팅'

프로방스풍의 인테리어 구성으로 여성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스파게티전문점 '솔레미오'는 정기적으로 메뉴시식단을 구성해 메뉴와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특히 주부들에게 시식기회를 제공, 이들을 통한 신규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주부들은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직접 먹고 체험한 부분들을 사진과 함께 올림으로써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최근 온라인 자기공간에 대한 애착이 강한 20대 여성의 취향을 고려해 블로그나 카페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파워블로거들을 초청, 매달 정기시식회를 갖는다. 시식회에서 맛본 메뉴를 브랜드 소개와 함께 자신의 블로그 등에 소개하도록 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마케팅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이처럼 특정계층의 고객을 타깃으로 정해서 그 특징에 맞는 차별적 맞춤마케팅을 실시하는 이유는 고정고객의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메뉴를 구성하는 면에 있어서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유형은 '펀(Fun) 마케팅'이다. 이는 영화 광고, 기업의 판촉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반영되면서 트렌드를 형성한 것으로,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에게 재미를 선사해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매력을 지녔다. 즐거움과 재미에 이어 가치만족을 높여줌으로써 감성세대를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어 창업시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전략으로 애용되고 있다.


SNS 마케팅 '스쿨스토어' 

◆마케팅 역사 바꾼 SNS

과거에는 전단지를 돌리거나 각 가정을 방문하는 등 발로 뛰는 홍보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사회트렌드로 자리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SNS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활용여부에 따라 홍보효과도 기대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기존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은 홈페이지와 블로그, 미니홈피 맛집 포스팅 등에 국한됐지만 요즘엔 SNS 마케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어디서든 맛집을 검색할 수 있고,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연계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휴가철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SNS마케팅 구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분식 브랜드 '스쿨스토어', 오븐구이 치킨전문 브랜드인 '굽네치킨', 육가공 전문 브랜드인 '육칠팔' 등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제작해 적극적인 연계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 대상의 전문 SNS마케팅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상헌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장은 "SNS마케팅은 비용이 따로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간단한 요령만 터득하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일반 자영업자들도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PPL 광고 '그래도 당신'
 
◆PPL 광고로 인지도 강화


SNS 홍보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면 드라마나 라디오 제작지원 등을 통한 간접광고로 인지도를 높이는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로고나 브랜드명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이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의 상승으로 가맹점들의 매출은 올라가게 되고, 가맹점 개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프랜차이즈들은 만만찮은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PPL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촬영 매장은 입소문을 타며 제작지원이 끝난 후에도 효과가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멕시카나 치킨은 SBS 일일드라마 <그래도 당신> 제작지원에 나서며 변경된 BI와 매장 인테리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멕시카나는 지난 2010년에도 SBS 드라마 <시티홀>의 제작을 지원하는 등 PPL 광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내포장마차 브랜드 '수상한 포차'는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와 SBS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제작지원에 나섰다. 지난 11월 가맹사업을 시작한 신생브랜드로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치킨매니아'와 카페전문 브랜드인 '드롭탑'의 경우 SBS 드라마 <추적자>와 <유령>에 장소를 제공해주는 제작지원 PPL을 진행해 실제 매장이 소개되고 있다.

도시락 전문점 '한솥도시락'은 SBS 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을 통해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광노 소상공인진흥원 박사는 "마케팅은 말 그대로 제품을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이전하기 위한 기획 활동을 말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 조사, 매장 홍보, 판매 촉진 등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홍보를 하려는 타깃에 대한 이해를 통해 차별적인 마케팅을 실시해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