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라스 총리와 라파노스 장관은 당초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체결한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었다.
IMF 관계자는 새 협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고,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오는 7월2일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파노스 장관은 지난 주말 검사를 마치고 25일 퇴원할 예정이지만, 건강 상태를 확신하기 힘든 상태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EU 정상회의에 드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외무장관과 지오르고스 자니아스 재무장관 권한대행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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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협상 연기로 트로이카가 이달 그리스에 32억유로를 지급하는 일정도 미뤄져, 그리스 재정난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그리스 과도 정부는 최소 10억유로를 시급히 대출받지 못하면, 7월20일 재정 고갈로 연금과 공무원 월급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해왔다.
당초 신민주당, 사회당(PASOK), 민주좌파(DL) 등 연립 정부를 구성한 세 정당은 긴축정책 이행 시한을 오는 2014년에서 2016년으로 최소 2년 연장해달라고 협상할 방침이었다.
또 연정은 소득세율 상한선을 25%로 정해 납세자의 부담을 완화하고, 식품 부가가치세율을 23%에서 13%로 낮추며, 오는 2015년까지 공공부문 인력 15만명을 감원하는 계획도 취소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