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땅 '불티'…1필지 입찰에 183개社 몰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06.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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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효천2지구…지방 분양시장 호황속 건설사·시행사 몰려

지방 주택용지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방 신규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앞다퉈 용지 확보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효천2지구 B4블록에는 무려 183개 업체가 몰렸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찰이 진행된 목포 용해2지구 공동주택용지 3개 블록과 광주 효천2지구 공동주택용지 3개 블록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블록별로는 목포용해2의 경우 2블록 ㈜호반주택, 3블록 티에스건설㈜, 5블록 ㈜호반건설산업이 각각 낙찰 받았다. 광주효천2는 B1블록 제이아이건설㈜, S1블록 ㈜신세종, B4블록 ㈜죽헌개발 등이 각각 땅을 확보했다.

특히 광주효천2지구는 △B4블록 183대 1 △B1블록 139대 1 △S1블록 121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목포용해2지구 경쟁률도 △2블록 31대 1 △3·5블록 15대 1 등을 기록하며 업체간 치열한 확보전을 벌였다. 창원 자은3지구도 B1블록을 ㈜신세종이 50대 1, S3블록을 ㈜일신이엔씨가 2대 1의 경쟁 속에서 각각 사업부지 확보에 성공했다.



이처럼 건설사·시행사간 지방 공동주택용지 확보전이 치열한 것은 그동안 지방택지개발사업이 활발하지 못했던데다, 지방 주택공급이 부족하면서 대기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목표용해2지구는 2개 블록이 85㎡초과 아파트를 짓는 땅임에도 매각이 완료됐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택지개발이 안되다보니 주택공급이 부족했다"며 "대부분의 블록이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60~85㎡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인 것도 경쟁이 뜨거웠던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 신규분양시장이 호황인 것도 업체들이 땅 확보전을 부추기고 있다. 청약 범위를 시에서 도로 확대한 청약 광역화 덕분에 지방 분양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호재다.


LH는 경북김천, 대구신서, 제주서귀포 등 혁신도시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평균 2~3대 1, 최고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분양된 대연 롯데캐슬은 1순위에서 평균 43.9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됐다.

포스코건설의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도 43.7대 1의 청약경쟁률 속에 1순위에서 마감됐다. 대우건설 (3,700원 ▼20 -0.54%)이 21일 실시한 부산 센텀 푸르지오 1·2순위 청약은 최고 30대 1, 평균 1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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