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통해 인성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대학경제 김동홍 기자 2012.06.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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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창업한마당 개최

전국 18개 창업선도대학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청년창업한마당’이 충북대학교(총장 김승택)에서 백두옥 창업진흥원장과 이형규 창업선도대학협의회장(전주대학교 창업지원단장)등 300여명의 관계자와 재학생, 비즈쿨 고교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일 개최되었다.

김재언 충북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지원단은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충북대 이미지를 향후 창업전문대학으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자리를 통해 인생에 대한 새로운 고민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창업지원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였다.



실전창업리그 지역예선 시상식에 이어진 토크쇼에서는 충북대를 대표하는 창업동아리 출신으로 청년창업에 성공한 정한섭 대표((주)트윔)가 나와 후배들에게 솔직한 창업얘기를 전했다.

정 대표는 “창업 후 6개월 동안 매출이 하나도 없었다. 밀리면 끝장이란 생각으로 하루에도 수십 통씩 전화하면서 고객을 찾아 나서다 보니 90도로 인사하는 버릇과 밝게 웃으며 사람을 대하는 성격으로 내가 바뀌어 있더라”며 “창업을 통해 인성도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 출신에, 토익점수도 형편없지만 자존감을 버리지 않았다”며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 서울지역 출신들과 겨뤄보면 실전에선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며 중앙에 대한 콤플렉스와 열패감을 벗어 버리고 스스로를 믿고 도전해, 관련분야에서 일정한 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그의 도전과 시련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모두가 창업을 할 수는 없지만 창업을 하겠다면 정부지원 사업이 다양한 만큼 열심히 찾아봐라. 우리가 낸 세금이다”며 예비기술창업자사업을 통해 시작된 정 대표의 사업이야기는 “내 삶을 누구와도 비교하지 마라. 삶은 지금 이 순간 성공과 실패로 판정할 수 없는 거다. 내 삶이 최고다. 내 삶은 그 누구도 살아본 적 없는 나만의 것이다”며 창업을 통해 성숙해진 그의 진심이 장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으로 힘겨워하는 후배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전달되기도 하였다.

지난해 충북대를 통해 ‘실전창업리그 수퍼스타V’ 대상에 선정됐던 서동관 대표(태강테크)는 50대가 넘어 창업에 나선 그의 이야기를 전하며, “도전정신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템이 가능성 있다 해도 다양한 경험과 실천을 통해 단단해져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며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는 격언과 같이 모든 것을 이번 한 판에 걸 듯 나서는 창업은 별로 좋지 않다”며 경계하고 조심하는 마음도 놓치지 말 것을 조언하였다.


이민화 교수(전 벤처기업협회장)는 “청년 기업가정신에는 10개의 ‘ㄲ’이 있다”며 “세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기업가정신을 강조하였다.

이어 그는 ‘창업을 중소기업체를 경험하고 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바로 시작하는 게 좋은지?’고민이라는 학생의 질의에, “시장을 리드하는 형태의 사업이라면 스티브잡스나 빌게이츠, 주커버그와 같이 대학을 중퇴하고라도 시작해야 할 것이고, 역량주도형 사업아이템이라면 경험을 충분히 쌓고 기업도 경험하고 시작하라”고 조언하였다.



지난해 50% 이하로 전국에서 취업률 하위권을 기록했던 충북대학교. 학생창업이 취업률 산정에 포함되면서, 이를 위해서도 창업을 새로운 과제로 다뤄야 하는 요즈음에 충북이라는 열악한 산업적,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창업’을 어떻게 활성화 시켜갈지, 대학당국의 고민이 캠퍼스 곳곳에 걸린 현수막들을 통해 읽혀졌다.
“창업을 통해 인성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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