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경제를 상저하고로 예측했는데 오히려 하반기 성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제팀은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유럽위기에 대한) 준비를 잘해 왔지만 지금 상황이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면서 "관련 부처가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저성장 징후가 보이는데 이는 수출, 일자리와 직결된다"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또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재무부 및 중앙은행과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지속 점검하고 필요 시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당장 유럽위기의 영향권에 놓인 외환, 금융뿐 아니라 실물 부문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졌다. 박 장관은 유럽 위기가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산업별로 모니터링 하도록 지시했다.
홍 장관은 "점검 결과 수출이나 생산은 어렵지만 주문 취소 등 급박한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근 유럽발 위기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충격이라고 밝힌데 대해 "직원들에게 정신 똑바로 챙기라는 메시지일 것"이라며 "우리는 완만하게 본다. 이게 실제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국은행도 기존에 가동해온 통화금융대책반을 확대, 개편해 비상점검체제 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