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85%, 발기부전치료제…가짜-정품 차이 몰라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2.06.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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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3명 중 1명, 가짜약으로 인한 부작용 환자 진료 경험 있어

의사 3명 중 1명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인 4명 중 3명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정품 치료제의 차이를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남성과학회(회장 이성원)는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만 30세 이상 성인 남성 450명과 의사 1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짜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인식 및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의사 중 38%가 가짜발기부전치료제로 인한 부작용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55%가 50대였고 40대가 22%로 40~50대 남성이 77%를 차지했다.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 증상으로는 심계항진, 두통, 홍조, 눈이 침침한 증상, 지속발기, 부정맥 등이었다.

양상국 홍보이사는 "환자들이 가짜약 복용 사실을 잘 털어놓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부작용 현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며 "만일 가짜약 복용 후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진료 시 의사에게 알려야 더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토록 부작용이 심하지만 조사 대상 남성 중 71.5%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해 경각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정보도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5.3%가 처방전이 없는 발기부전치료제는 모두 가짜약이라는 점을 알지 못했으며 85%의 남성은 가짜약과 정품 치료제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다.

일반인들은 쉽게 구할 수 있고(31%) 호기심 때문에(23%) 가짜약을 복용했다고 응답했다.



이성원 회장은 "정품 발기부전치료제 역시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살펴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며 "가짜약으로 인한 남성 건강의 피해가 큰 만큼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남성과학회는 지난 1982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남성과학연구학회다. 가짜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남성과학회 공식 홈페이지(www.nofak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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