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월 관리비 120만원 고급 주상복합, 이렇게 25% 줄였다"
주상복합아파트는 관리비가 유독 비싼 편이다. 저층부에 위치한 상가 탓에 공동관리비용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화를 표방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단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조명을 많이 켜둬 관리비가 더 든다.
하지만 주차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상시 켜져 있던 조명을 센서등으로 교체하니 전기료가 크게 줄었다. 박점석 관리소장은 "이같은 방법을 통해 관리비를 약 25% 가량 줄여 현재는 월 80만∼9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입주 초기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에 비해 관리비가 일반적으로 15% 정도 비싸다.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등 전력 사용량이 크고 이사 과정 중에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
2010년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은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전에 재활용 수거업체를 선정, 비용을 최소화했다. 보통은 입주기간 3개월이 지난 후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하고 회의를 통해 재활용 수거업체를 선정한다.
정작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입주 시기에는 재활용수거업체가 없어 비용이 더 들게 되는 것이다. 김종경 관리소장은 "미리 수거업체를 선정해 단지도 깨끗하게 유지하고 수거비용도 줄였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한 달에 20만원(전용면적 59㎡기준)이던 관리비가 17만3000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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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제시한 다른 노하우는 '중앙정수처리시설'을 없애는 것. 이 시설은 1년에 모두 800만원 가량의 유지비와 부품 교체비용이 드는 반면, 서울시가 27개 대형 건설업체와 중앙정수처리시설 미설치 협약(MOU)을 맺었을 만큼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소장은 "서울시에 수도서비스자문을 의뢰해 수질을 검사했더니 오히려 중앙정수 처리시설이 없을 때 수질이 올라갔다"며 "이처럼 불필요한 설비를 골라 관리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