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그만둔 40대男, 500만원 밑천으로…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6.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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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최근 몇 년 전부터 급증한 인터넷 쇼핑몰이 어느새 1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성공창업의 길잡이 머니투데이 MnB(mnb.mt.co.kr)은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업체인 메이크샵(www.makeshop.co.kr 대표 김기록)과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 성공 창업 노하우’를 연재한다.

지난 교육과학기술부의 고등학생 대상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교사와, 공무원 등의 직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린 공직 취업 박람회에도 고등학생이 전체 방문객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고등학생들의 공무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의 지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의 약 83%가 쇼핑몰 오픈 전 직장 생활 혹은 창업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공무원 출신 쇼핑몰CEO는 6%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그만둔 40대男, 500만원 밑천으로…


실제로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접고 쇼핑몰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남자가 있다. 바로 신발 관리 용품 전문 쇼핑몰 <슈즈케어>를 운영 중인 양시혁(41) 대표가 그 주인공.

양 대표의 전직은 국세청 세무 공무원. 공무원 직업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알게 되고 대인 관계를 넓혀 가는 과정 속 자연스럽게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마라톤 하는 사람들은 런닝화가 빨리 마모돼 신발을 자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신발 밑창복원제 등 다양한 신발 관리 용품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며 “당시 국내에는 관련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전무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면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 했다.”고 말했다.

2004년 퇴사 후 약 500만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쇼핑몰 업계에 뛰어든 양 대표는 창업 초기 힘든 점도 많았다.

그는 ”관련 제품의 정보를 당시 국내에서 찾기 어렵기 때문에 리스크도 있었고, 주위에 반대도 심했다.” 며 하지만 “창업 멤버들의 성공에 대한 믿음과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노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신발 관리 용품의 대다수는 수입품이고,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사용법도 전무한 상황이었다. 국내에는 생소한 아이템들이기 때문에 무작정 제품을 수입해 판매를 할 수도 없었다.

양 대표는 해당 제품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일일이 발품을 팔며 해외 바이어를 만났고, 고객 입장에서 직접 사용도 해보며 신발 관리 용품들의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았다.



이런 양 대표의 노력으로 슈즈케어는 신발 관리 용품 전문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가죽구두, 운동화, 스니커즈 등 신발 종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세분화 했고, 상세한 상품 페이지로 고객의 이해도 돕고 있다.

공무원 그만둔 40대男, 500만원 밑천으로…
또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해외에서 정식 수입한 제품의 자세한 사용법과 정보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 덕분에 충성 고객의 비율도 높은 편이고 매출도 쇼핑몰 오픈 이후 매년 30~50%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쇼핑몰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양대표는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CEO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쇼핑몰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매출만 신경 쓰다 보면 반드시 실패가 뒤따를 수 있다.”며 “매출 보다 사람 대 사람으로 고객과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존중한다면 성공은 그리 멀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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