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논란 페이스북, "주가 60% 더 빠져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12.05.25 15:46
글자크기

"공모가 38달러짜리 페이스북, 13.8달러가 적당"

주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논란에 휩싸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주가가 현 수준보다 60% 가까이 더 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마크 헐버트(Mark Hulbert)는 25일 "페이스북의 적정 주가는 주당 13.8달러 선"이라고 제시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전날(24일) 마감가인 주당 33달러보다는 59%, 공모가인 주당 38달러보다는 무려 64%나 낮은 가격이다.

헐버트는 플로리다 대학의 제이 리터 교수 등의 공동연구 논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기업공개(IPO) 이후 미국 기업들의 고용과 매출 성장을 조사한 이 논문에 따르면 IPO 이후 5년 간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212% 신장했다.

이 계산대로라면 최근 연간 매출이 37억1000만 달러인 페이스북은 5년 뒤 매출이 115억8000만 달러는 돼야 평균 수준에 도달한다.

구글의 매출액 대비 주가 비율(PSR)이 5.51인 것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의 5년 뒤 시가총액은 638억 달러가 된다. 현재보다 30%나 줄어든 규모다.


페이스북의 주식 수가 유지된다면 적정한 주당 가격은 지금 보다 낮은 23.26달러라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평균 수익률'이란 것을 따져봐야 한다. 헐버트는 "5년 뒤 주가가 30% 하락할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 어누 누구도 페이스북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매년 평균 11%의 수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을 생각해볼 때 페이스북 주가는 이보다도 낮은 주당 13.8달러에 거래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IPO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다.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이사진과 상장 주관사들을 상대로 "IPO 전 성장 전망 등의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은 전날보다 3.22% 오른 주당 33.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인 30.94달러에서 반등했지만 여전히 공모가인 38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