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살릴 앱 내려받으세요"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6.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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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People/ 안병익 씨온 대표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 플랫폼인 '씨온' 앱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이 현재 위치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상의 대화가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고, 주변 점포에서 시행하는 할인 등 이벤트 행사의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_류승희 기자사진_류승희 기자


이 앱을 개발한 씨온(www.seeon.kr)의 안병익 대표(43)는 컴퓨터과학 박사다. 기존 SNS와의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하자 그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은 공간을 초월해 전 세계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상공간에서의 만남에 그치기 때문에 자칫 허무한 인간관계가 되기 쉽다"며 "씨온은 '지금', 그리고 '내 위치'에 기반해 네트워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온라인상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현실세계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NS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스마트폰앱의 최종 진화한 모습이 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를 'SoLoMo'(Social Local Mobile)라는 말로 표현했다.

침체된 자영업을 살리기 위해 위치기반의 SNS도 추가 개발했다. "2009년 위치기반 SNS인 미국의 '포스퀘어'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전율을 느꼈어요. '바로 저거다'라며 무작정 시작했죠."



안 대표는 우선 유저들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한국 스타일에 맞게 SNS 기능을 강화하고 게임도 좀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 특정 이슈에 대해 토론도 할 수 있게 했다. 특정 점포를 자주 방문해 체크인 하는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주고 최다 포인트자에게 '캡틴'이란 호칭을 부여한다. 체크인을 통해 쌓이는 포인트는 제휴된 캐시로 전환할 수 있어 선물을 하거나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씨온 앱 사용자는 내가 위치한 주변에 가볼만한 음식점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남긴 점포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고려해 장소를 정할 수 있다. 2010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여 만에 사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하자 안 대표는 회심의 '씨온샵' 기능을 선보였다.

씨온샵은 '씨온'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자영업 점포들이 실시간으로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씨온샵 가맹 점포는 주변에 있는 씨온 앱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실시간으로 할인쿠폰,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할 수 있다.


기존의 소셜커머스와 다른 점은 점포 주변에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SoLoMo 커머스'라 할 수 있다.

현재 씨온샵은 매달 200여 점포와 제휴하고 있다. 이에 좀 더 박차를 가해 올해 안에 1000만명 유저 확보와 1만 가맹점 확보를 목표로 정했다. 일반 독립점포뿐만 아니라 카페베네,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등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유치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자 2500만시대를 맞아 씨온샵은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릴 새로운 광고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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