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자본 주도 글로벌 1위 골프업체 인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2.05.2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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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대한민국 IB대상] 'PI/PEF 리더' 미래에셋자산운용

토종자본 주도 글로벌 1위 골프업체 인수


미래에셋자산운용(부회장 구재상·사진)이 지난해 7월 PEF(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성사시킨 어큐시네트 M&A(인수·합병)는 한국 IB업계에 한 획을 그은 딜로 평가받는다.

어큐시네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글로벌 브랜드의 골프용품을 생산하는 세계 1위 골프용품업체다. 인수대금은 12억2500만달러이며 미래에셋PEF(5억2500만달러) 산업은행(5억달러) 휠라코리아(1억달러) 등이 참여했다.



어큐시네트 인수는 토종자본이 주도해 세계 1위 기업을 인수한 최초 사례다. 기업 주도가 아닌 금융자본이 주도한 점도 독특하다. 미래에셋PEF는 4개월 동안 이어진 경쟁입찰에서 해외 글로벌 기업 및 사모펀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어큐시네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큐시네트는 미래에셋PEF에 인수된 후 타이틀리스트 등 자회사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2011회계연도에 영업이익 1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선진 경영문화 도입과 함께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한국의 국가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PEF가 인수주체가 돼 기업가치를 크게 높인 좋은 전례"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4년 12월 국내 최초 PEF인 '미래에셋파트너스1호'를 설정했고 청산일(2010년 5월)까지 5년여간 약 140%의 투자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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