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5월18일(13:5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 본 입찰일이 오는 29일로 정해진 가운데 매각 측이 원매자들의 컨소시엄 구성 내역을 사전에 보고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간 입찰 담합에 따른 가격 덤핑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초점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24%) 지분에 맞춰져 있다.
현재 어피니티나 칼라일의 경우 기존 펀드 LP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후보간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명목상 후보군은 6곳이지만 실질 경쟁률은 낮아진다는 얘기다. 이는 인수가격 역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중인 교보생명 지분(24%)은 과거 ㈜대우 파산 당시 채무관계 정리를 위해 승계한 자산이다. 지분 보유 가치는 8800억 원 내외로 정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초과 수익은 캠코 등 옛 대우그룹 채권단이 어차피 가져가게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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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우인터내셔널이 이보다 낮은 가치에 처분한다면 캠코 등 ㈜대우 채권자들로부터 재산권 침해를 원인으로 한 소송을 제기당할 우려가 있다. 대우인터내셔널로선 적어도 8800억(주당 18만원) 이상을 값을 받아낼 필요가 있는 셈이다.
매각 측 입장에선 본 입찰 전 후보간 경쟁 구도 조성을 통해 가격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선 누가 '한 편'인 지를 미리 파악해 둬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본입찰 시 변동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인수자 측과의 협상력 제고 차원에서라도 매수자 구성원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