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주가 11% 급락…공모가 하회

뉴스1 제공 2012.05.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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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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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나스닥 상장 둘째날인 21일(현지시간)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급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상장 첫날인 18일 주간사인 모건스탠리의 개입으로 간신히 공모가인 38달러선을 지켰다.



그러나 거래 이틀째인 21일에는 10.99% 급락하며 34.03달러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에 책정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초 페이스북의 예상 공모가는 28~35달러로 매겨졌다가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34~38달러로 상향조정된 후 최종 38달러로 결정됐다.

또 공모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렸다. 페이스북은 원래 3억8800만 주를 공모하기로 했지만 지난 16일 4억8440만 주로 확대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패처는 "주간사가 전적으로 이를 망쳤다"며 공모 규모가 "절반 정도였다면 주가가 45달러에서 마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가 당초 예상보다 페이스북 공모주를 50만 주나 더 받았다며, 다른 펀드들도 거의 마찬가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IPO 관계자는 모간스탠리가 "지불받은 대로" 해야 할 일을 했으며 "고객의 편에 서서 기업공개를 했다"고 변호했다.

공모 첫날의 이상적인 주가 상승률은 10~15%이다. 이 정도 주가가 올라줘야 위험한 신주를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보상이 된다고 보고 있다. 상장 첫날 거래에서 주가가 거의 오르지 않으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IPO는 성공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BTIG의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그린필드는 “향후 1년 간의 예상 수익에 비해 페이스북의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주가가 34달러일 때 향후 12개월 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가 57배 수준이 된다. 반면 구글은 14배이다. 이는 페이스북이 구글보다 4배 이상 비싸다는 의미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9억 명에 이르고 있지만 지난 1분기 비용 급증으로 수익이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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