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복층형·가족선택형' 입맛따라 평면선택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2012.05.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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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한민국 주거서비스 대상<4-1>]설계·디자인부문 최우수상 '한라건설'

↑정무현 한라건설 사장.↑정무현 한라건설 사장.


 '다양화.' 한라건설(사장 정무현·사진)이 최근 주목하는 단어다.

 노부부,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자녀 없는 부부) 등 가족형태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평면은 방 3개, 화장실 2개의 전형적인 형태에 머물러 있다. 한라건설은 이에 문제의식을 가졌다.

 수요자는 다양해지는데 아파트만 과거에 머물러선 안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라건설 (2,220원 0.00%)이 지난 4월 '가족 선택형 평면'을 선보인 이유다.



 한라건설이 개발한 평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복층형 아파트'다. 종전에는 저층이나 최상층에만 복층형 아파트를 적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라건설은 모든 가구에 복층형을 적용할 수 있는 설계를 개발했다. 층과 층을 엇갈려 쌓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거실 천장이 기존 2.3m에서 4.9m로 배 이상 높아진다.



↑한라건설이 최근 개발한 '복층형 아파트'평면. 저층이나 최상층에만 적용했던 다른 아파트와 달리 한라건설은 전층에 이 평면을 구현할 수 있다.ⓒ사진제공=한라건설↑한라건설이 최근 개발한 '복층형 아파트'평면. 저층이나 최상층에만 적용했던 다른 아파트와 달리 한라건설은 전층에 이 평면을 구현할 수 있다.ⓒ사진제공=한라건설
 자연적으로 채광과 환기가 개선된다. 한라건설은 이 평면을 '청주 용정 한라비발디'에 처음 적용키로 했다.

 총 6개의 '가족 선택형 평면'도 선보였다. 가족형태와 관계없이 같은 평면을 제공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평면구조, 마감재, 수납공간을 선택하는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다.

 선택형 평면은 △부부중심형 △영유아 가족형 △청소년기 가족형 △로하스 노부부 가족형 등으로 나뉜다.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부부중심형 가구에는 각자의 취미생활을 위해 기존 드레스룸 자리에 파우더룸과 서재를 설치하고 드레스룸은 다른 침실으로 옮겼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영유아 가족형의 경우 부부 침실과 연계된 유아방을 두고 아기침대와 유아용 수납장, 엄마 휴식공간을 배치했다. 청소년기 가족형을 위해선 자녀 침실 옆에 공부방을 설치했다. 로하스 노부부 가족형을 위해서는 '가족실'과 취미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한라건설의 주택브랜드 '한라비발디'의 새 BI(Brand identity).↑한라건설의 주택브랜드 '한라비발디'의 새 BI(Brand identity).
 로하스 노부부 평면은 이달 분양 예정인 '원주 한라비발디'에 적용될 예정이다.
 평면뿐 아니라 수납공간 역시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도록 했다.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한 입주민은 붙박이장으로 활용하되 그렇지 않은 경우 책상과 의자를 설치, 공부방을 조성할 수 있게 했다. 주방의 수납장도 쓰는 사람의 편의에 따라 수납장수, 위치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다양성을 확보해 선택하는 재미를 준 아이스크림 브랜드처럼 수요자의 입맛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전체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단지 외벽의 색채디자인을 통해 한라건설의 디자인철학을 구현했다. 기존 아파트 외벽은 개별 건설사 브랜드나 일러스트로 꾸며졌다.

 하지만 한라건설은 땅의 색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색채를 개발, 아파트 외벽에 가미해 단지 전체의 통일성을 살렸다. 단지 외벽의 색감을 출입구 쪽으로 진하게 해 입주민이 직관적으로 방향을 알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띈다.

 '차량번호인식장치'와 접이식 엘리베이터 등 기능을 보완하는 디자인을 선보여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2011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고객 감성 중심의 디자인색 코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신규 브랜드 디자인을 론칭하는 등 홍보·마케팅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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